43. 제16칙 무업망상(無業妄想)

[古則과 拈古와 着語]

?, 僧問無業國師 “如何是佛” (可?新鮮) 國師云 “莫妄想” (蒼天蒼天) 雪竇拈云 “塞却鼻孔” (知他死來多少時也) 僧又問 “如何是佛” (第二重公案) 國師云 “?心是佛” (滿口含霜) 雪竇拈云 “?却舌頭” (啞那)

어떤 스님이 무업 국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가히 햇볕을 쬔 것처럼 신선하구나!]

국사가 말했다.

“망상 떨지 말라(莫妄想)!” [아이고, 아이고!]

설두가 염(拈)했다.

“콧구멍을 막아버렸다.” [그가 죽은 지 꽤 되었음을 아는구먼.]

어떤 스님이 또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두 번째 공안이다.]

국사가 말했다.

“마음이 바로 부처다(?心是佛).” [입 안 가득 서리를 머금었다.]

설두가 염했다.

“혀끝으로 떠받치고 있다(=말문을 막아버렸다).” [벙어리냐?]

[評唱 1]

無業國師 商州上洛人 母聞空中曰 “寄居得否” 覺乃有娠 生而有光滿室. 出家後講經律 ?涅槃般若等論.

(분주) 무업 국사는 상주 상락 사람이다. 어머니가 공중에서 “기거득부(寄居得否, 잠시 얹혀살아도 되겠습니까)!”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이내 태기가 있음을 느꼈는데, 태어나던 날 빛(光, 神光)이 방에 가득했다. 출가 후에는 경과 율(經律) 그리고 아울러 〈열반경(涅槃經)〉과 〈반아경(般若經)〉 등의 논서(論)를 강의했다.

及見馬祖 祖器之 乃問 “巍巍堂堂 其中無佛” 師於是問曰 “三乘等學 某粗知其旨 常聞禪門?心是佛 實未能曉” 祖云 “?今未曉底心?是佛 更無別佛”

(그리고는) 마조를 친견했는데, 마조가 그릇임을 알고 물었다.

“외외당당한데, 그 속에 부처가 없구나.”

국사가 이에 물었다.

“삼승의 가르침은 제가 배워서 대략 그 뜻을 알지만, 듣자하니 선문(禪門)에서는 늘 즉심시불(?心是佛)이라고 하던데, (이에 대해서는) 정말로 알지를 못합니다.”

마조가 말했다.

“지금 알지 못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지, 달리 부처가 없다.”

(마조와 무업의 문답은 다음 주 계속 이어집니다)

분주무업(汾州無業, 760~821): 당대의 스님. 남악 문하. 분주는 주석 지명. 속성은 두杜씨. 상주(섬서성) 상락 출신. 9세에 개원사 지본스님에게 수학하고 12세에 삭발, 20세에 호북성 양주 유 율사에게 수계함. 4분율에 뛰어나고 대반열반경을 강의함. 후에 강서성 홍주의 마조도일에게 배우고 심인을 받음. 여러 성지를 순례하고 오대산에서 대장경을 열람함. 후에 산서성 분주 개원사에 주석함. 시호는 대달大達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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