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불교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홀로사는 노인이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자녀를 비롯해 저소득계층의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자비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쌀과 연탄, 김장김치, 방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바로 부처님 가르침의 또 다른 실천이다. 서울 조계사는 최근 김장김치 6500을 담가 지역 돌봄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봉은사도 127일 김장축제를 열고 약 9000여 포기의 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제선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사찰, 단체들이 자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홀로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추운 겨울나기가 큰 걱정이다. 난방에 필요한 연탄 구입마저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10년 넘게 전기장판을 쓰며 화재에 노출되기도 한다.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사회봉사단체에서 도움을 주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불황으로 불자가정 경제가 팍팍한 형편이지만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나눔과 협동의 미덕을 살려야 한다.

부처님은 항상 부처님 가르침이 현실에 실현돼야 함을 설하셨다.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의 가장 큰 방법은 바로 사회공동체에 대한 기여, 그리고 헌신이다.

보살행은 입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인간을 위한 불사, 이웃을 위한 불사를 진심으로 할 때 바로 스스로 정진하는 과정의 결실이 맺어질 것이다.

적은 금품이라도 십시일반으로 나누는 자비의 행렬에 동참해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를 맞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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