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학살에 감비아 소송… 미얀마 법률 검토
서아프리카의 무슬림 국가 감비아가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미얀마를 ‘로힝야족 집단학살’ 혐의로 제소한 가운데, 미얀마 정부가 이에 대해 총력 방어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월 25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우키아우 틴트 스웨 국가자문역실 장관과 우 키아우 틴 국제협력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감비아의 소송을 국익과 관련한 중대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고 법률 전문가들로 법률팀을 구성해 감비아 주장에 정면 반박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은 소송 전 과정에서 국가 대표 대리인으로 활동한다. 스웨 국가자문역실 장관은 부대리인으로 참여한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감비아는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인종청소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슬람협력기구(OIC)를 대신해 미얀마를 ‘로힝야족 집단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