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미크 출신 ‘자야 판디타’ 기리다
칼미크 출신 ‘자야 판디타’ 기리다
  • 박영빈 객원기자
  • 승인 2019.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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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디타 탄신 420주년 기념
칼미크 국제불교 학술대회
러시아 칼미크 자치공화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의 모습. 사진출처=글로벌 부디스트 도어
러시아 칼미크 자치공화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의 모습. 사진출처=글로벌 부디스트 도어

불교도가 조용히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에서 뜻깊은 학술대회가 열렸다. 1119일 불교전문 인터넷 외신 글로벌 부디스트 도어는 러시아의 칼미크 자치공화국에서 열린 국제불교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의 칼미크 자치공화국 쿠룰시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는 1115~1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유라시아의 불교문화와 영적인 유산: 역사 문화적 흐름의 문헌과 구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칼미크 출신의 저명한 논사 자야 판디타 남카이 쟘초(1599~1662)’ 스님의 탄신 42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미국·캐나다·독일·중국 등 10여 개국의 불교학자들과 언어학자들이 참석했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칼미크 대학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양학 연구소 측은 이번 대회의 주요 목표중 하나는 러시아와 해외 과학계의 관심을 불교의 문학적 유산보존에 환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개회사를 맡은 러시아-몽골 달라이라마 대표부 대사인 뗄로 린포체는 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닌, 철학이자 과학이라고 강조하며 구 소련당시에도 러시아에서 불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발표된 주제들은 대부분 칼미크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불교 전래사, 몽골어로 번역된 티베트 불전, 자야 판디타 스님의 저술과 문화적 영향 등이었다. 또한 구소련 공산혁명과 함께 역사에서 잊힌 자야 판디타의 세부적인 인물 연구는 참석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러시아의 젊은 불교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자야 판디타 스님은 몽골족이 진출한 최서단인 오이라트 지방의 코슈트 부족에서 태어났다. 1615년 티베트로 유학을 떠난 스님은, 당시 최고의 논사이자 수행자였던 4대 판첸라마의 문하에서 4년간 교학을 연찬하는 등 약 20여 년간 수행과 교학연구에 집중했다.

오이라트로 돌아온 스님은 오이라트, 칼카 등 서북부 몽골부족은 물론 칼미크 지방까지 포교에 힘썼다. 자야 판디타의 가장 큰 업적은 당시 불명확했던 몽골어 문법과 문자를 정립한 문법서의 편찬이다. 이 문법서는 1940년대까지 칼미크와 몽골에서 사용됐다. 186권의 불경과 논서를 티베트어에서 몽골어와 오이라트어로 번역했으며, 이 번역서들은 근대까지 칼미크 지방에서 강원 교재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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