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시간

 

덜어내고 내려놓는 시간
눈앞에 설법은 넘친다
바람결에 나무들이 흩어지고
법당의 단청도 한 겹 벗는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그 속에 어쩔 수 없는 것들
오늘, 또 한 번
어쩔 수 없는 것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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