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도 환수봉안식 봉행

범어사 극락암 신중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빈들이 제막하자 모습을 드러낸 신중도.

해외로 반출 됐던 범어사 극락암 신중도가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내빈들이 가려 둔 하얀 제막 천을 걷어내자 신중도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불자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신중도에 헌다와 헌향으로 공경하며 예경했다.

제막식 후 헌향 및 헌다 예경
27일까지 보제루서 일반 공개
문화재 지정 신청해 가치 인정
문화재 환수 위해 적극 노력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1120일 경내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범어사 신중도 환수 봉안식을 봉행했다.

봉안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인사말씀 축사 축가 순으로 진행됐으며 보제루로 자리를 옮긴 대중들은 신중도 제막을 지켜보며 합장했다. 이어 제막 후 범어사 마하다회가 육법공양으로 예경을 올렸으며 주지 경선 스님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이 본지환처 한 신중도에 헌향하고 헌다했다.

범어사 신중도는 오는 27일 까지 불자와 일반인이 참배 할 수 있도록 보제루에서 공개 하며 이후 성보박물관에 봉안한다. 앞으로 범어사는 신중도문화재 지정 신청을 진행하고 문화재 지정 후 보존 처리를 거쳐 현재 신축 중인 성보박물관에서 전시 할 예정이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신중도 환수를 위해 함께 노력한 대중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범어사는 이번 극락암 신중도 환수를 계기로 현재 도난 되거나 유출 된 범어사와 교구말사 성보들을 온전하게 제 위치로 모셔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은 신중도를 범어사에 다시 모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경외의 대상을 넘어 한국 전통 문화의 보물로 그 가치를 소중히 하고 앞으로도 해외 반출 된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범어사는 신중도 환수는 짧은 기간 긴박하게 이뤄졌고 범어사와 조계종 총무원 그리고 국외소재문화재단이 긴밀하게 협력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101일 국외 소재 문화재 검토 중 미국 LA 경매 시장에 조선후기 신중도 1점이 출품 된 것을 발견, 범어사 극락암 신중도임을 확인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해외에 있는 성보를 범어사로 환수 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해 범어사,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환수추진단을 구성했다. 106일 경매에 참가해 환수했으며 1030일 이운을 완료해 115일 환수 공개식을 총무원에서 진행했다.

범어사 신중도는 1891년 화승인 민규 스님이 비단에 조성 한 것으로 가로 144.8cm, 세로 146.1cm 크기이다.

신중도는 예적금강과 마리지천, 위태천이 중심에 위치하며 좌우에 천부와 팔부중 호법신을 배치해 안정감이 높고 104위 신중도 형식을 계승한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세기 후반 불화의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는다.

한편, 환수봉안식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해 각 국장 소임 스님들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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