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재 11월 27일~12월 25일

통도사가 국내 최대 화엄법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화엄산림법회 회향 당시 불자들이 소대의식에 참여한 모습

국내 최대 화엄산림법회가 열리는 통도사, 올해도 어김없이 법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화엄산림 기간에는 문화가 함께하는 시간으로 백건우 피아니스트 초청공연도 진행된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1127~1225일 설법전에서 제49회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를 개최한다.

법회는 오전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방장 성파 스님의 입재법문으로 시작해 혜남, 용학, 수진, 광우, 법산, 각성, 보광, 동훈, 선행, 산옹, 덕민, 정우, 자광, 돈관, 지현, 반산, 심산, 성우, 양관, 도일, 우진, 인해, 범해, 수불, 종범, 지안, 정념, 선지 스님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회향일에는 오전 10시에 방장 성파 스님의 법문으로 회향된다.

이번 화엄산림법회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된다. 우선 128일 오전 10시에 조계종에서 진행하는 백만원력결집불사에 동참하고 1215일 오후에는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이어진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란 극찬을 받은바 있다.

1925년 처음 화엄산림법회를 시작한 경봉 스님. 근대 선지식인 경봉 스님은 화엄경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용했다.

화엄산림법회는 1925년 극락암 경봉 스님이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기 위해 만일염불회를 개설한데 이어 1927년 보우 스님, 해담 스님과 함께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삼칠일간 법문하시는 것으로 처음 시작됐다.

경봉 스님은 젊은 날 종일토록 남의 보배를 세어 봐야 자신의 몫은 반 푼 어치도 없다.’는 화엄경 구절을 읽고 발심해 참선 수행에 매진했다. 근대 선지식으로 참선 수행을 하며 화엄경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용했고 화엄’(華嚴)이라는 두 글자를 쓰며 내 평생 공부가 여기에 담겨있다라 할 정도로 화엄경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경봉 스님은 통도사 백련암, 김해 연화사, 반야사, 밀양 무봉사 등에서 화엄산림과 함께 법화경 산림, 유마경 산림을 개설하고 법회를 진행했지만 현재 화엄산림 법회만 전해지고 있다.

화엄산림법회는 매년 1만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하는 법회이며 법회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예불 후 이어지는 법성게는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의식으로 유명하다. 일요일에는 천도재를 봉행하고 회향일에는 소대의식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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