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부터 공식 일정 소화… 대통령·총리 예방

간다라 발상지 펀잡주 비롯해
길기트·훈자 지역 유적 방문
이슬람 종교지도자 대화 이어
바마라 비공개 와불상 참배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난 8월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 파키스탄 대사와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파키스탄 정부의 국빈 초청을 받은 조계종이 파키스탄을 방문, 이슬람 대표와 종교간 대화를 나누고 간다라문명의 유적을 참배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은 1117일부터 24일까지 라호르·길기트·훈자·이슬라마바드·탁실라·페샤와르·탁트히바이 등 불교유적지를 중심으로 순례한다. 순례에는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을 비롯한 종회의원 10여 명, 직영사찰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보문사 주지 선조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장단 등 약 30여 명이 참여한다.

대표단은 첫날 고타마 싯다르타의 고행상으로 유명한 라호르박물관에서 입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세계문화유산 라호르성을 참관하고, 베드사이모스크에서 이슬람 대표와 대화한다. 길기트지역에서는 카르가르붓다 암각화를 답사한 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이 된 훈자계곡을 돌아본다.

20일 오전에는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후에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임란 칸 총리와의 예방도 정해졌지만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 대표단은 간다라문명의 발상지인 탁실라, 페르시아, 탁트히바이 등을 돌며 불교유적을 참배하고, 마라난타 스님의 출생지로 알려진 초타라호르에서 기념식수와 명판 제막식을 진행한다.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지난 8월 조계종을 예방해 공식적으로 조계종 스님들을 초청했다. 쿠레쉬 대사는 조계종의 방문은 파키스탄의 큰 영광이다. 정부에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과거 8세기부터 혜초 스님이 간다라지역을 왕래하셨다. 이런 전통을 조계종이 되살려주셨으면 한다고 초청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불교신문>은 조계종의 파키스탄 방문을 동행 취재, 현장 소식을 인터넷판과 신문지면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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