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보수개당 3

[評唱 3]

雪竇自蜀出峽 先見北塔 一住十年. 已有深證 離北塔 到大龍會中. 作知客亦多時. 大龍一日上堂 師出問 “語者默者不是 非語非默更非 總是總不是拈却 大用現前 時人知有 未審大龍如何” 龍云 “子有如是見解” 師云 “這老漢瓦解?消” 龍云 “放?三十棒” 師禮拜歸?. 龍却喚適來問話底僧 師便出. 龍云 “老僧因什?瓦解?消” 師云 “轉見敗闕” 龍作色云 “?耐?耐” 師休去.

설두(雪竇, 설두중현, 980~1052)는 촉(蜀)으로부터 협(峽)으로 나와 먼저 북탑(北塔, 지문광조)을 친견했다. 한 번 머물면 10년을 있었는데, 깊이 증득한 것이 있어 북탑을 떠나 대룡(大龍, 대룡지홍) 회상에 이르렀다. 여기서 지객(知客)의 소임을 맡고는 오랜 세월 있었다.

대룡이 하루는 상당(上堂)을 하자, 설두가 나와 물었다.

“말하는 것도 침묵하는 것도 옳지 않고, 말하지 않는 것도 침묵하지 않는 것도 또한 옳지 않습니다. 옳고 옳지 않은 것을 모두 집어내서 대용이 앞에 들어나야 그 때 사람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룡 스님께서는 어떠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룡이 말했다.

“그대에게 이와 같은 견해가 있었군!”

선사가 말했다.

“이 노장이 기왓장이 깨지듯 얼음이 녹듯 하시네.”

“대룡이 말했다.

“그대에게 30방을 치리라.”

(그러자) 선사가 절을 올리고, 대중 속으로 돌아갔다.

대룡이 조금 전에 물었던 스님을 부르자, 설두가 바로 나왔다.

대룡이 말했다.

“노승이 어째서 기왓장이 깨지듯 얼음이 녹듯 했는가?”

설두가 말했다.

“보면 볼수록 낭패입니다.”

대룡이 불쾌한 기색을 하며 말했다.

“견디기 어렵구나, 견디기가 어려워(?耐?耐)!”

설두가 바로 쉬었다.

雪竇後行脚到南嶽 ?似雅和? 雅云 “大龍何不與本分草料” 師云 “和?更須行脚” 後大龍小師 在浙中相見 謂曰 “何不與先師燒香” 雪竇云 “昔僧問先師 色身敗壞 如何是堅固法身 先師云 山花開似錦 澗水湛如藍 我誦此因緣 報他恩了也”

설두가 뒤에 행각 중에 남악(南嶽)에 이르렀는데, 앞의 일을 들어 아(雅, 복엄양아) 화상에게 말했다.

아 화상이 말했다.

“대룡이 어째서 본분초료(本分草料)를 주지 않았는가?”

설두가 말했다.

“화상! 다시 행각 하셔야 합니다.”

뒤에 대룡의 제자(小師)를 절중(浙, 절강성, 저장성)에서 만났다.

대룡의 제자가 말했다.

“어째서 선사(先師, 대룡)께 분향하지 않습니까?”

설두가 말했다.

“지난 날 어떤 스님이 선사(先師, 대룡)께 묻기를 ‘색신은 무너지거니와 어떤 것이 무너지지 않는 견고법신입니까?’라고 묻자, 선사께서 이르기를 ‘산에 꽃이 피니 비단 같고, 골짜기에 물이 맑으니 쪽 같구나!’라고 했다. 내가 이것을 외운 인연으로 선사께 은혜를 갚았다.”

※본 보수개당 3편은 설두 스님의 선지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다음 4편으로 보수개당이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