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춤으로 ‘생명나눔’ 이야기하다

11월 10일 광진나루아트센터서
마하무용단 다양한 주제로 공연
소리꾼·재즈피아니스트 협연 눈길
일면 스님 “아픔 잊는 자리 되길”

제1회 생명나눔대상 시상식 열려
박원순 서울시장 첫 대상 수상해
어려운 환우들에 지원금 전달도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 10일 제10회 생명나눔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산하단체인 마하무용단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소리꾼의 노랫소리와 재즈 피아노의 선율이 조화롭게 공연장을 채웠다. 역동적인 한국무용 작품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면 대중들은 환호했다. 

춤과 노래로 생명나눔을 생각해 보는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이하 생명나눔)는 11월 10일 오후 6시 광진나루아트센터에서 ‘제10회 생명나눔음악회’를 개최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 10일 제10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제10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에서 소리꾼 이장학 씨와 유충식 재즈피아니스트가 협주를 하고 있다.

‘생명나눔 자선음악회’는 환우들과 가족, 의료진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해마다 개최한 한다솜 희망음악회의 취지와 뜻을 이어받아 열게 된 음악회로, 자선음악회로 전환된 이후 처음 진행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 스님, 광주전남지역본부장 현지 스님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김병주 前육군대장,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손재현 동국대 교수, 배완영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 총재, 정현숙 생명나눔 후원회장, 박종우 생명나눔 홍보위원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 앞서 생명나눔은 올해 처음 제정된 생명나눔대상 시상식 개최했다. 사진은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음악회에 앞서 1부 기념식이 열렸다. 타악퍼포먼스 그룹 디딤소리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환자치료비와 후원금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생명나눔은 환우 최성훈·김강우·김정현 씨 가족들에게 소정의 치료비를 전달했다. 또한 마하무용단은 환자치료비 지원을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으며,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는 저소득층 환아 치료비를 후원했다.

생명나눔은 기념식에서 환자 치료 지원금을 전달했다.

기념식에서는 올해 처음 제정된 생명나눔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첫 대상 수상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정됐으며, 홍보상 부문에는 불교신문사, 생명상 부문에는 김남명 홍보위원, 나눔상 부문에는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으며, 상금은 대상 200만 원·홍보상 100만 원, 생명상과 나눔상은 각각 50만 원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박 시장은 지난 2001년 4월 생명나눔을 통해 장기 및 안구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장기기증 홍보, 생명나눔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큰 기여를 했다.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상 직후 박 시장은 “생명을 나누고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일을 하라는 격려로 알고 생명나눔의 정신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된 2부는 생명나눔의 산하단체인 마하무용단의 정현숙 단장(후원회장)의 향발무로 시작을 알렸다. 향발무는 ‘향발’이라는 제금을 양손에 마주 들고 추는 춤으로 정 단장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한삼 자락에 실어 절제되고 기품있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정현숙 단장이 향발무 독무를 선보이고 있다.

정 단장이 이끄는 마하무용단은 다양한 주제의 공연을 펼쳤다. ‘꽃잎되어 흩날리다’에서는 17명의 단원이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이 시대를 풍미한 여인들의 삶을 표현했다. 또한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 소속 사범들의 태권무와 마하무용단의 소고춤 콜라보도 눈길을 끌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인 소리꾼 소천 이장학 씨와 유충식 재즈피아니스트는 정선아리랑과 한오백년, 뱃노래를 협연했다. 또한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진보라 재즈피아니스트, 가수 주병선 씨 등이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진보라 재즈피아니스트가 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수향 한국춤하나문화진흥회 대표는 “장기기증이 필요한 환우에게 희망을 주며 생명경외 정신을 25년간 알려온 생명나눔의 선행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면서 “생명나눔의 활동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숙 후원회장은 “나눔은 어렵지 않다. 나 역시 1만 원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작은 결심이 큰 선행이 된다”면서 “생명나눔운동 확산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하무용단이 생명나눔에 환자치료비를 전달하고 있다.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 스님은 아픔을 잠시나마 내려놓으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길 기원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난치병·이식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 자리를 계기로 환우들이 희망을 갖고 하루빨리 완쾌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생명나눔 자선음악회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생명나눔 운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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