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문·상덕 스님 “비구니회 화합에 앞장”
육문·상덕 스님 “비구니회 화합에 앞장”
  • 윤호섭 기자
  • 승인 2019.1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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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각 스님 회장 취임 앞두고 ‘화합’ 입장 밝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흑색선전과 파열음 해소를 위해 회장 육문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상덕 스님이 화합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육문 스님과 상덕 스님은 1111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본각 스님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12대 집행부가 비구니 승단 위상을 높이는 데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육문 스님은 제12대 회장 선거당시 경쟁 후보로 나섰으며, 상덕 스님은 본각 스님에 대한 학력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선거가 끝난 이후 종단 안팎에서 비구니회 갈등을 우려한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선거과정에 야기된 대립과 불신을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하고 비구니계를 화합으로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육문·상덕 스님은 돌이켜보면 서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불필요한 갈등에 사로잡히게 했다.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을 대중 상호간에 반목하게 한 것은 지혜가 없고 부덕한 소치라고 생각한다이제 관용과 용서의 갈림길이란 선착장에서 자비의 바다로 함께 항해해 나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두 스님은 이어 우리 비구니 승가에 변화와 소통을 기대하며 현재 불교계의 화두인 출가자 감소와 신뢰도 회복이라는 당면과제 해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선배는 앞에서 이끌고 후배는 뒤에서 따르며, 서로 실천하고 격려와 동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이 원효 스님은 둘을 융합하였으나 하나가 아니요, 양 극을 여의었으나 중간도 아니다고 했다. 공자는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상대의 장점을 보는 것으로 미덕을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제12대 회장 본각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한다.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본각스님 취임을 축하합니다.

만산에 홍엽이 서서히 져가고, 북풍의 찬바람이 잔 서리를 몰고 와 아침저녁 날씨는 더 더욱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겨울의 문턱인 입동을 지날 즈음 산사의 풍경소리는 결재 정진대중을 부르듯, 그 소리 가랑거리며 청숙하여 집니다.

오는 불기 2563(2019)년 기해년 1113일 전국 비구니 제12대 회장 본각스님 취임식을 거행함으로써 명실공히 우리 비구니 승단의 위상과 함께 향후 그 향배를 가늠 할 수 있는 4년의 대 항해가 출발함에 심심한 경의와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세대간 갈등, 지역과 정쟁의 반목, 진영의 분열을 화합과 화쟁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하겠습니다. 이에 우리도 화합과 소통을 통해 비구니 승가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또한 그것을 바탕삼아 날마다 향상일로하는 제12대 집행부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집니다.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본각스님은 당선 직후 일성으로 우리는 모두 한 바다로 흘러가는 방울물이라며 모두가 함께하는 너른 바다가 되자고 강조하였습니다. 향후 전국비구니회의 화합과 변화를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만큼 이를 충분히 소화하여 잘 성취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변화소통의 슬로건은 전국비구니스님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며 저희들도 상생의 길에 화합으로 동참하겠습니다. 화합이야 말로 비구니승가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지난 919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는 비구니스님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고, “선거과정에 야기된 대립과 불신을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하고 비구니계를 화합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변화와 소통에 대한 요구 못지않게 전국비구니회의 안정과 점진적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전임자가 추진해 왔던 미완의 개혁과제를 후임자의 어깨에 무거운 짐으로 안겨주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돌이켜 보면 서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불필요한 갈등에 사로잡히게 하였고, 화해할 수 있었던 것들을 대중들 상호간에 반목하게 한 것은 지혜가 없고 부덕한 소치라 생각합니다. 이제 관용과 용서의 갈림길이란 선착장에서 자비의 바다로 함께 항해해 나갈 시간입니다.

우리 비구니 승가에 변화소통을 크게 기대하며, 현재 불교계의 시대적 화두인출가자와 신도는 갈수록 줄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떨어진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하느냐라는 시급한 당면과제 해결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즉 선배는 앞에서 이끌고 후배는 뒤에서 따르며, 아울러 서로 실천하고 격려와 동참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갈등의 끝맺음은 힘에서가 아니라 지혜와 덕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갈등전문가 토마스( Kanneth W. Thomas)와 킬만(Ralph H. Kilmann)박사는 상대에 대한 협력정도가 높을수록 갈등해결에 적극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의견에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최선책을 찾으려는 것이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원효스님은 둘을 융합하였으나 하나가 아니요, 극을 여의였으나 중간도 아니다.”라고 하였고, 공자는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상대의 장점을 보는 것으로 미덕을 삼아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의지를 담아 추진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원만히 회향되어지길 바라며,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용맹정진하는 스님들에게서 한국불교가 새롭게 변화하는 기틀이 되어 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불기 2563(2019) 1111

전국비구니회 제11대 회장 육문

중앙종회의원 상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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