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긴하게 잡고 한바탕 공부를

大地山河毘盧體(대지산하비로체)蠢動含靈觀音化(준동함영관음화)로다. 日月星宿(일월성숙)衆生心(중생심)이요 無邊虛空(무변허공)?山心(고산심)이로다.

대지산하는 비로자나불의 몸이요 준동함령은 관음보살의 교화대상이로다. 일월성숙은 중생의 마음이요 가없는 허공은 고산의 마음이로다.

虛空之外 無一物(허공지외 무일물)이요 衆生心外 無一塵(중생심외 무일진)이로다. 豁然頓悟卽正覺(활연돈오즉정각)이요 正覺者卽不見空(정각자즉불견공)이로다.

허공 밖에 한 물건도 없고 중생 마음 밖에 한 티끌도 없도다. 활연히 돈오하면 곧 정각이요 정각한 이는 곧 허공을 못 보도다.

時會大衆(시회대중)不除妄想(부제망상)하고 不求眞(불구진)하라!

妄想卽覺悟之本(망상즉각오지본)이요 眞亦在妄想中(진역재망상중)이로다.

心安卽天下太平(심안즉천하태평)이요 心不安卽苦海中(심불안즉고해중)이로다.

諸人(제인)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하라 ! 言下(언하)卽時大悟(즉시대오)하리라.

시회대중은 망상을 제하려고도 하지 말고 진을 구하지도 마라! 망상이 곧 깨달음의 근본이요 진도 또한 망상 가운데 있도다. 마음이 편안하면 천하가 태평할 것이요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곧 고해중이로다. 모든 사람은 화두를 긴하게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하라! 언하에 곧 크게 깨치리라.

念念(념념)釋迦出世(석가출세)하고 步步(보보)彌勒下生(미륵하생)이로다.

생각마다 현세불 출현이요 실천하는 것마다 미래불 출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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