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앞두고 외호대중도 수행·포교 의지 다져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결사대중과 외호대중이 함께 합장 발원하고 있다.

한국불교 중흥의 결기를 모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 결사에 앞서 결제 대중들과 함께 외호 대중들도 결연한 수행과 포교 의지를 밝혔다.

상월선원 결사대중은 11월 10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외호 대중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 대중의 수행 각오를 북돋였다.

이날 결사에 입재하는 대중을 비롯해 외호대중은 모두 함께 이 같은 수행을 통해 한국불교 수행과 포교의 열기를 되살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서원했다.

결사대중을 대표해 호산 스님이 결사가 이뤄지게 된 배경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결사대중으로 참여하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성곡, 무연, 호산, 재현, 심우, 진각, 도림, 인산 스님 등 9명의 대중 스님들과 총도감 혜일 스님, 원명, 환풍, 담화, 가섭, 탄문, 법해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 출재가를 막론한 외호대중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만남에서 결사 지객을 맡은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은 결사 대중의 각오를 전했다. 호산 스님은 “지난 봄 자승 스님의 노천결사 의지에 많은 스님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결사가 성사됐다. 이번 결사는 이판과 사판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수행정진하는 한판이라며, 한번도 안해본 천막결사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대중들의 격려로 한국불교에 감동을 전하겠다는 다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참여한 수좌 스님들은 "말보다 수행정진으로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결사대중들에게 상월선원이 음각된 단주를 만들어 전달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외호재가대중 대표인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김상훈 봉은사 신도회장 4명에게 단주를 전하고 있다.

외호대중 총도감을 맡은 혜일 스님도 “공양과 보시는 이를 받는 이를 잘 만나는 것도 잘 만나기 힘든 기회”라며 “특히 청정한 수좌 스님들이 함께 안거에 드시는 만큼 외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도 “수행의 새로운 풍토가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사대중이 건강히 회향할 수 있도록 외호대중, 그리고 불자들도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스님들의 용맹정진은 새로운 시대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재가자로서 함께 정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결사에 앞서 외호 재가대중들이 결사에 임하는 스님들과 외호 스님들에게 3배의 예를 표하고 있다.

상월선원 결사에서는 매주 토요일 마다 상월선원 옆 정진공간에서 정진대중이 함께 가행정진한다. 현재 동참을 밝힌 대중은 이기흥 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김상훈 봉은사신도회장, 김용현 동국대 교수, 민병덕 전 국민은행 장 등 48명이 넘어선 상태다.

이번 만남에서는 대중들의 안전을 위한 응급치료를 담당하는 이들과 정진 스님들의 공양을 담당하는 사찰음식지원팀, 유튜브를 통해 상월선원 외호대중의 수행 동참을 소개할 이들 등이 함께 소개됐다.

이들에게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상월선원’이 새겨진 단주를 내렸으며, 만남에서 자승 스님을 통해 재가 외호대중 대표들에게 전달됐다.

만남의 마지막에서는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 스님을 비롯한 대중들은 “이번 결사로 인해 부디 수행열기가 다시 되살아 나고, 특히 이런 열기가 포교와 전법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결사기간동안 밖에서도 포교와 전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상월선원 결사대중은 11일 오후 3시 위례신도시 포교당 건립 예정지 천막법당 상월선원에서 동안거 결제 입재식을 갖고 정진에 들어간다. 앞서 공개된 대로 결사대중은 3개월 안거기간 동안 옷 한 벌과 하루 일종식으로 가행정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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