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보수개당 2

[評唱 2]

三聖云 “恁??人 ?却?州一城人眼去在” 此處又作?生 禪和家 也須子細試去體究看. 莫是保壽不會便歸方丈?. 是何道理. 看他悟底人. 爪牙逈自不同. 後來僧問 “萬里無片雲時如何” 壽云 “?天也” 須喫棒.

삼성이 말하기를 “이렇게 사람을 위한다면 (다만 이 스님의 눈만 멀게 할 뿐만 아니라) 진주성 사람들 모두의 눈을 멀게 할 것입니다”고 했는데, 여기엔 또 무엇이 있는가? 참선하는 스님들(禪和家)이라면 모름지기 시험 삼아 자세히 몸소 참구해보라!

보수가 몰라서 바로 방장실로 돌아간 것인가? 이것은 무슨 도리인가? 저 깨달은 사람(悟底人)을 보라! 학인을 지도하는 방법(爪牙)이 (일반적인 방법과는) 아득히 멀어져서 정말로 같지 않은 것이다.

뒤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만 리에 한 조각의 구름도 없을 때는 어떻습니까?”

보수가 말했다.

“맑은 하늘(행天)!”

(그렇게 하지 말고) 모름지기 한 방(棒)을 쳤어야 했다.

臨濟遷化 三聖作院生 濟云 “吾滅後不得滅却吾正法眼藏” 聖云 “誰敢滅却和?正法藏眼” 濟云 “忽有人問汝 作?生祇對” 三聖便喝. 濟云 “誰知我正法眼藏 到這?驢邊滅却”

임제가 천화할 때, 삼성이 제자(院生)로 있었는데, 임제가 말했다.

“내가 입멸한 뒤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멸각해서는 안 된다.”

삼성이 말했다.

“누가 감히 화상의 정법안장을 멸각하겠습니까?”

임제가 말했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삼성이 바로 “할(喝)!” 했다.

(그러자) 임제가 말했다.

“누가 알았겠는가?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 먼 나귀에 이르러 멸각하게 될 줄을!”

後僧?此 語請益風穴. 穴云 “密付將終 全主?滅” 復云 “只如三聖一喝又作?生” 穴云 “可謂入室之?子 不同門外之游人 臨濟一宗 風穴親承 不同小小” 後來南禪師道 “百丈耳聾猶自可 三聖?驢愁殺人” 看他從上宗風 豈是規模聞聽得來. 須是桶底子脫相似 大用現前 始有如此作略.

뒤에 어떤 스님이 이 이야기를 들어, 풍혈(風穴, 풍혈연소 896~973)에게 청익(請益)하자, 풍혈이 말했다.

“은밀하게 부촉하고 돌아가시려 했으니, 완전히 주인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삼성의 일 할(一喝)은 또 무엇인가?”

풍혈이 말했다.

“가위 진정한 입실제자라면 문 밖에서 노니는 사람들과는 같지 않은 법입니다. 임제의 일종(臨濟一宗)을 풍혈이 친히 이은 것은 사소한 것과는 같지 않습니다.”

뒤에 남 선사(南禪師, 황룡혜남)가 말했다.

“백장이 귀먹은 것은 오히려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눈 먼 삼성은 몹시 근심스럽게 한다.”

저 예로부터 내려오는 종풍을 보라! 이것이 어찌 무슨 본보기 같은 것이 있어서 들을 수 있는 것이겠는가? 모름지기 통 밑이 쑥 빠진 것과 같이 되어 대용이 눈앞에 드러나야(大用現前) 비로소 이와 같은 작략(作略)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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