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제도 불평등에 항의… 불교신자 점차 늘어

불가촉천민의 단체 수계식 현장. 사진출처=사브랑인디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단체 수계식에서 1,500여명의 불가촉천민이 불교에 귀의했다. ‘글로벌 부디스트도어1027일 인도 남서부의 아마다바드에 있는 사르달 발라브바이 파탈 파탈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단체 수계식을 보도했다. 수계식은 대만 불광산사 산하의 국제불광협회(BLIA)’가 주관했다.

이번 수계식에서 남편, 세 아이들과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만줄라 마크와나 씨는 평등은 우리가 불교에 귀의한 유일한 이유이다. 힌두교도로서 우리는 평등하게 지낼 수 없었다. 차별과 멸시를 겪었다. 내가 사는 수렌드라나가르는 불가촉천민에게 차별과 멸시로 악명 높은 곳이라고 수계와 개종의 이유를 밝혔다.

경영학 학위를 준비하는 엔지니어 니사르 파르말 씨는 약 25명의 대가족 구성원들과 불교로 개종했다. 파르말 씨는 가족 모두 힌두교도였지만 차별과 카스트 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불교는 평등을 가르치기 때문에 불교에 귀의하기로 했다. 나는 인도가 세계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을 차별하고 불평등하게 대우하는 카스트제도가 인도의 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내에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부터 불가촉천민을 향한 폭력이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공격이 문제되고 있다. 2018년에는 결국 수십만 명의 불가촉천민이 계속되는 차별에 항의하며 집단 시위를 벌인바 있다.

네루대학교 사회과학대 바드리나라얀 교수는 이 현상은 힌두교 종말의 시작이다. 만약 힌두교 상류층이 지속적으로 불가촉천민을 몰아낸다면 힌두교도들의 수는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도에는 약 840만 명의 불교신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집단개종에 의해 그 수는 조금씩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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