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관계가 점차 악화되는 가운데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속에 내재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겨보는 한국일본불교문화학회(회장 원영상) 2019년 추계학술대회가 군산 동국사 주최로 열렸다.

10월 26일 군산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 일본불교의 한반도 포교’라는 대주제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최고의 불교계 종단인 정토진종 오오타니파의 국내 포교활동을 다뤘다.

이번 학술대회는 법우 스님(용월사 불교문화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일본 승려이자 동아시아불교운동사연구회원인 다이토 사토시 스님이 ‘3.1독립운동과 진종 오오타니파 조선포교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권동우 영산선학대 교수가 논평했다.

이어 니이노 카즈노부(나고야 오오타니고교 교사) 스님이 ‘진종 오오타니파 목포별원의 활동의 일단’을 주제 발표하고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논평자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양은용 명예교수가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배와 오하시 소쿠죠의 인양귀국’에 대해 발표했다.

종걸스님은 “한일관계가 경색된 와중에도 종교계, 한일불교학회는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한일관계의 역사교류를 이어가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국가와 민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