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제15칙 보수개당(保壽開堂)

[古則과 着語]

?, 保壽開堂 三聖推出一僧 (萬人?前 不得不恁?) 壽便打 (據令而行) 聖云 “恁??人 非但?却這僧眼 亦?却?州一城人眼去在” (臨濟猶在) 壽便歸方丈 (兩箇弄泥團漢)

보수(保壽)가 개당설법(開堂, 開堂說法)을 하는데 삼성(三聖, 삼성혜연)이 한 스님을 밀어내자, [만인의 대중 앞이라 부득불 이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수가 바로 쳤다. [법령에 의거해 행했다.]

삼성이 말했다.

“이렇게 사람을 위한다면 다만 이 스님의 눈만 멀게 할 뿐만 아니라, 진주성 사람들 모두의 눈을 멀게 할 것입니다.” [임제(臨濟, 임제의현)가 아직도 있다.]

보수가 바로 방장실로 돌아갔다. [진흙덩이나 가지고 노는 두 사람이다!]

[拈古와 着語]

雪竇拈云 “保壽三聖 雖發明臨濟正法眼藏 (那裏得這箇消息來) 要且只解無佛處稱尊 (討什?椀) 當時這僧若是箇漢 ?被推出 便與?倒禪牀 (便打) 直饒保壽全大機用 也較三千里” (?已在萬里崖州)

설두가 염(拈)했다.

“보수와 삼성이 비록 임제의 정법안장을 드러내 밝혔을지라도, [어디서 이런 소식을 얻었는가?] 결국은 단지 무불처(無佛處)만 알고, (이를) 최고로 여긴 것이다. [(밥 먹을 때가 지났는데) 무슨 밥그릇을 찾는 거야?] 당시에 이 스님이 만약 이런 사람(是箇漢, 본색 납자, 대장부)이었다면, 밀려나자마자 바로 선상을 엎어버렸을 것이다. [(선상을) 쳤다.] (그랬더라면) 설사 보수의 대기대용일지라도, 삼천리나 차이가 났을 것이다.” [그대(설두스님)는 이미 만 리 애주(崖州)에 있다.]

[評唱 1]

第二代保壽參前保壽 令參父母未生已前 如何是?本來面目. 如此數年 不能省悟. 一日別保壽行脚去 壽云 “汝且住 當有證入” 令作街坊. 忽於?市中見二人相爭 一人勸云 “?輩得如此無面目” 壽於言下大悟. 後前保壽遷化 祝三聖云 “且令作山主 住十年始得開堂” 後三聖作請主令開堂. 開堂日 三聖推出一僧 保壽便打. 且道 他古人意在什?處.

제2대 보수(保壽)가 전 보수(前 保壽, 제1대 보수)를 참례하자, 부모미생전 본래면목화(父母未生前 本來面目話)를 참구토록 했다. 그래서 (이 화두를 참구하면서) 여러 해를 보냈는데도, 깨달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보수와 헤어져 행각을 하려는데, 보수(前 保壽)가 이르기를 “네가 잠시 그만두면, 마땅히 깨달아 들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고 하고는, 화주승(街坊)이 될 것을 명했다.

(그리하여 화주를 하고 있는데) 홀연히 시끌벅적한 저자에서 두 사람이 서로 다투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 한 사람이 타이르며 말하기를 “자네들이 이와 같이 다투니, (자네들) 볼 면목이 없네!”라고 했는데, 보수가 (이) 말끝에 크게 깨달았다.

뒤에 전 보수가 천화하자, 삼성이 축원하며 말하기를 “만약 산주(山主, 주지)가 되고자 하면, 10년 뒤에 개당(開堂, 주지가 되어 법문을 함) 하시오!” 라고 했다. 뒤에 삼성이 (제2대 보수를) 주지로 청하면서 개당하도록 했는데, 개당하는 날 삼성이 한 스님을 밀어내자 보수가 바로 쳤다. 자, 말해보라! 고인(古人)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제2대 보수(第二代保壽) : 전등록 제 12권에 진주 보수 소(鎭州 寶壽 沼, 제 1대 보수) 화상의 법손 2인으로 ‘여주 서원 사명 선사’와 ‘제2세 보수 화상’ 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삼성혜연(三聖慧然, 생몰 연대 미상): 임제의현의 법사. 의현의 법을 얻은 후 여러 총림에 역참한 뒤, 진주 삼성원에 머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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