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골굴사, 선무도 35주년 기념법회 봉행

고대 심신수행의 방편으로 활용됐던 선무도(禪武道) 35주년을 기념하고 승병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주 골굴사(주지 적운)는 10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선무도 포교 35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념대법회에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비롯해 정경화 한국전통무예총연맹 총재 등 300여 대중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법회서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불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길로 마음과 몸을 함께 수행하는 선무도와 맥이 닿아 있다”며 “선무도 35주년을 맞아 선무도가 세계인의 정신을 이끄는 큰 움직임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정경화 총재도 “현대인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위해 포교하는 적운 스님이 원력을 더욱 널리 펴 선무도가 국위선양과 불교 포교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은 “오늘이 있기 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선무도 대금강문도들과 함께 해준 제자들에가 감사하다”며 “앞으로 선무도는 대중의 생활수행으로 한차원 높은 발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법회서는 골굴사 선무도 사천왕 공연단과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의 특별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법회 후에는 승병과 선무도를 주제로 한 특별 학술대회도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김창현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고려 초중기 정변에 있어서의 승려와 승병’을 주제로, 문무왕 동명대 교수가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 승병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문무왕 동명대 교수는 “조선 후기 승병활동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활동이 부각됐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의 조영과 관리를 맡았으며, 사고 보호와 관리를 위한 역할도 담당했다. 일제강점기 기간 많은 활동은 없었지만 백초월 활동서 의용승군 단서가 나타난다”며 “승군과 관련된 부분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며, 선무도와의 관계 또한 지속적으로 고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무도는 1960년대 부산 범어사 양익 스님에 의해 소개된 이후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에 의해 대중화됐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