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1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서 개최

올해 7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전 세계적인 명상 열풍에 맞춰 한국 전통의 치유·수행문화 확산을 위해 외연을 넓힌다.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11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이라는 주제로 명상을 비롯한 한국 전통 치유 및 수행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기존 불교 관련 업체들의 부스 외에 별도의 대형 프로그램인 명상 컨퍼런스서울 릴렉스 위크를 기획했다.

먼저 명상 컨퍼런스는 3가지 공인 명상 프로그램을 세계적인 연사들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는 시간이다. 15일에는 의료인류학자이자 불교도인 조안 할리팍스 박사가 창안한 죽음에 관한 명상(Being with Dying, BWD)을 김정숙 BWD코리아 대표와 미국 우빠야 선센터 수석교수진인 앤토니 백 워싱턴대 의대 교수, 류재환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주임교수가 설명한다. 이 명상법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자신의 죽음을 직면할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죽음 명상 훈련으로 각광 받고 있다.

16일에는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교수인 거머 박사와 자기연민 연구 선구자 네프 박사에 의해 개발된 마음챙김 자기연민 명상(Mindful Self-Compassion, MSC)이 이어진다. 여기에는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과 카렌 노스케롤라이나 의과대 교수, MSC 지도자 효림 스님이 강사로 나선다. 17일은 존 카밧진 박사가 개발한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기법을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 후 진메이 대만 최초 미국 MBSR 인증지도자, 전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강연한다.

이와 함께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1111일부터 17일까지 봉은사를 비롯해 한남동, 서촌, 서대문구, 강서구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 릴렉스 위크를 운영한다. 엄마를 위한 명상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소리로 떠나는 마음여행 말하기 명상 몸마음챙김 요가 명상 힐링명상 템플스테이 거문고 소리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SETEC 전시관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명상 트렌드 소개와 전통 공예품을 활용한 명상공간 꾸미기 등 명상과 관련된 주제전이 열리며, 청년작가 공모전과 한국 전통·불교미술전시인 붓다아트 페스티벌도 마련된다. 특히 국제교류전은 중국 푸첸성, 대만, 일본, 스리랑카, 인도 등의 전통 명상용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네팔의 전통불교미술 작품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화장 임석환 선생과 수산당문도회의 전통장인초대전도 선보인다.

행사를 기획한 김민지 마인드디자인 대표는 올해에 명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한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불교명상을 조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수의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박람회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 운영위원장 정호 스님은 이번 박람회에는 330개 업체에서 총 48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한다세계의 명상을 우리나라가 쫓아가는 게 아닌 품어 안는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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