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남사에서 사찰 음식을 주제로 전통 문화를 설명하고 불교문화를 한 층 더 아름답게 엮어 보여주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해남사(주지 혜원)는 ‘제8회 울산 전통음식 문화한마당’을 10월 21일 해남사 경내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주최 주관했으며 울산시 후원으로 ‘경상도 지역 산사 승원의 음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들 뿐 아니라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전통 산사 음식과 약선 음식이 전시 됐으며 개막식 직 후 내빈들은 음식을 직접 맛보며 체험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행사에는 주지 혜원 스님을 비롯해 울산불교종단연합회 스님 및 신도 500여명이 동참했다. 불자들은 화려한 음식 전시 뿐 아니라 체험 행사로 진행된 전통차 시음, 떡 만들기, 화전 등 다채로운 음식 만들기 체험에도 참여했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2016년 KBS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해 산사 승원 음식을 알리고 ‘대한민국 불교예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명천 스님이 나서 특강을 진행해 박수를 받았다.

명천 스님은 강연에서 “사소하고 가치 없어 보이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다시 한번 더 귀중함을 되새기며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 사소한 음식이라도 그 음식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귀중함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며 “또한 같은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도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의 정성과 마음으로 요리했느냐에 따라 그 맛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은 “이번 행사에서는 음식 뿐 아니라 담는 용기인 그릇도 중요하게 조명하려 노력했다”며 “특히 경상도 지역 옻칠 문화에 대해 알리려 노력했다. 그릇과 음식의 조화를 살펴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사는 개산 108주년을 맞아 보광당에서 원불공양법회를 봉행했다. 보광당에는 현재 1008 원불이 모셔져 있다. 원불공양법회는 10월 21일 회향했으며 공양미 10kg 100포를 울산 중구청에 전달해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