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총무원장 호명스님
선암사 주지 시각스님 취임

총무원장 호명 스님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은 취임식을 통해 종단의 안정과 종도화합을 서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취임법회를 열고 분규종식을 통한 종단화합과 안정을 서원했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17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 취임법회와 선암사 제31세 시각 스님 주지 진산식을 갖고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고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다짐했다.

오전 수계산림에 이어 진행된 취임법회는 오후 1시 명종을 시작으로 총무원장 호명 스님,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의 헌화, 불교의례에 이어 원로회의 의장 덕화 스님의 법문, 취임사, 축가, 축사가 이어졌다.

호명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태고종은 그간 법난과 분규의 역사 속에서 그 숱한 역경을 헤쳐 왔듯이 오늘도 반드시 이 난관을 극복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하며, “첫째는 종단 안정과 종도화합을, 둘째는 종립교육기관의 교육인프라 개선을, 셋째는 중앙 삼원과 지방교구의 협치 체제 구축을 실현하는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일신의 영달이 아닌 종단을 위한 신심과 원력, 공심을 바탕으로 집행부를 구성하여 종단을 지켜낼 것이며 종도의 권익을 보호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원로의장 덕화 스님, 부의장 금용 스님, 원묵 스님,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 호법원장 지현 스님 등 종단의 중요 소임자들과 전국 종무원장 협의회 의장 혜주 스님, 서울동부교구 종무원장 법경 스님 등 전국의 종무원장 스님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불교계 종단 지도자를 포함해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특히 최근 태고종 내부의 문제와 더불어 종단의 많은 스님들이 참여해 조속한 종단 분규 종식을 기대하는 여망을 담았다.

행사는 총무원장 취임과 선암사 주지 취임식이 함께 봉행되었다. 시각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선암사는 조계종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 승소를 위해 총무원과 공조, 전 종도들의 절대적 연대를 강화. 체계적 총림 운영 및 재적승 화합과 복지방안을 마련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열린 행정을 만들 것, 한국불교를 선도하는 태고총림 선암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취임 일성했다.

종단을 걱정하는 전 종정 혜초 스님은 취임식에 앞서 호명 스님에게 종단의 종헌, 종법을 잘 지켜 종단의 화합을 이뤄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취임한 호명 스님은 1964년 순천 선암사에서 선곡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봉원사에서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선암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와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으며, 선암사에서 5하안거를 성만했다.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사업부장, 종무조정실장, 중앙사정원 사정위원, 부원장 등 종단 소임과 선암사 주지를 역임했다. 지난 6월 단독 출마해 당선된 호명 스님은 종단 분규로 인해 3개월만인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태고종은 제4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법회를 갖고 전체 44(남행자 31, 여행자 13)의 수계의식을 봉행했다.

이날 수계한 스님들은 지난 918일 입소한 이래 1개월 동안 초급승려에게 필요한 기초습의, 기초강의, 기초의식, 부처님 일대기 및 기초교리, 태고종 종지종풍사상, 조모근행 및 울력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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