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증심사, 광주일고 특수반 학생들 대상

장애우 청소년들의 특별한 사찰체험이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일정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 특수반 학생들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다도체험, 저녁예불, 스님과의 차담, 단주 만들기, 그림 열쇠고리 만들기 등 불교문화 체험행사와 숲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등산 숲길산책 등 도심 속에 아이들이 휴식과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걷는데 불편하지 않고, 예상외의 활달한 모습으로 12일 일정을 소화해 지도교사와 사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템플 담당자는 보통의 아이들은 스님과 대화 시간이면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는데, 이번 친구들은 도리어 평소 궁금한 내용을 서슴없이 주지스님에게 이야기하며서 흥미로운 차담시간을 만들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당초 학교측이 전화와 사전 방문을 통해 행사 진행 여부를 확정했지만, 학생들의 장애정도에 따라 어려운 프로그램 진행이 예상되었다.

사찰이 아이들의 품성을 정화하고, 문화와 자연을 통해 치유되는 좋은 예를 보여주면서, 이번 템플스테이가 향후 청소년들의 사찰체험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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