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대웅보전 비로자나 삼존불 개금불사 회향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가 대웅보존 비로자나 삼존불 점안식 및 개금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10월 13일 대웅보전 앞 마당에서 열린 이날 법회는 경우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대중스님들과 유기상 고창군수, 유성엽국회의원 등 지역 기관장들과 본말사 신도 1,000여명이 동참했다.

선운사 원로 재곤스님, 법현스님, 범여스님을 증명법사로 진행된 점안의식은 효담스님등의 집전으로 삼화삼청, 신중청등 불교전통 점안의식으로 봉행됐다.

2부 점안 및 개금불사 회향법회는 대일스님의 사회로 육법공양, 불공 및 축원, 인사말, 법어, 축하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삼존불을 개금하는 것은 외형적인 모습을 바꾸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불보살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을 표하고, 한발자국 더 다가가며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며 “개금불사 회향을 계기로 기도와 수행, 복지, 문화공동체로서 선운사의 역할과 위상강화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운사 원로 재곤스님은 불사에 동참한 한 불자의 일화를 소개하며 “불사에 동참한 공덕은 오랜 바라밀 수행에 의해 쌓여지고 대중에게 회향하는 것이다” 며 “태풍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청명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불사에 동참한 경우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불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치하했다.

선운사 비로자나삼존불은 1663년 조선후기 대표적인 조각승인 무염스님에 의해 조성된 대형 비로자나불과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소조불로 역사적, 예술적, 종교적으로 희소성이 매우 큰 불상이다.

이번 개금불사에 소요된 비용은 총 6억 5천만원으로 2017년 보존상태 진단 결과 개금층과 소지(흙)층의 손상이 밝혀짐에 따라 4개월동안 전통 방식에 따른 보존처리와 개금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소실된 복장 중 후령통, 사리함, 오보병, 사리주머니, 석씨원류인경 등을 새로 봉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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