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학술세미나 개최

 

화엄사 중흥조 도광·도천 스님의 사상을 이어가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지난 21일 경내 화엄원에서 화엄산문을 다시 열다라는 주제로 근·현대 화엄사의 중흥조인 도광 스님(1922~1984), 도천 스님(1910~2011)에 대한 학술발표회를 열고, 두 스님에 대한 선양사업과 계승사업을 진행했다.

오전 10시 합동추모제에 이어 진행한 세미나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의 기조발제 도광·도천 대종사 선양사업의 방향과 화엄선재불교사회연구소의 설립 목적을 시작으로 정병삼 명예교수(숙명여대), ‘화엄사의 한국불교사적 위상이종수 교수(순천대), ‘근현대 화엄사와 도광·도천 대종사의 불사석길암 교수(경주 동국대), ‘근대 화엄사의 화엄한 전승과 도광·도천의 화엄행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김관태 연구원(화엄선재불교사회연구소)화엄세상을 향한 선재의 발걸음으로종합논평이 이어졌다.

 

주지 덕문 스님은 기조발제를 통해 두 스님이 우리 종단 내에서의 역할과 역사적 위상에 비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두 큰스님이 숨은 은자처럼 묵묵히 수행과 실천을 이어오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향후 선양사업 방향에 대해 승가복지의 정립과 구현, 수행환경 조성과 도제 양성, 포교 전략 수립 및 포교활동 강화 등의 사업을 화엄선재불교사회연구소의 설립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정병삼 교수는 화엄사는 이름 그대로 신라 불교교학의 중추를 이루었던 화엄의 중심사찰 부석사와 함께 남북악의 교학을 정립하고 화엄을 표방할 만큼 사상적 위상이 뚜렸 했음을 연개대사의 <화엄경>, 화엄석경과 여러 문화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교수는 근현대 화엄사와 도광·도천 대종사의 불사라는 주제로 화엄사는 1969년 도광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래 도광, 도천 스님 문도에서 주지를 역임하며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제 두 스님의 불사와 그 정신을 재조명할 시기가 되었으며, 새천년을 지향하는 화엄사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석길암 교수는 오는날 화엄사는 1969년부터 화엄사에 주석하게 된 용성, 동헌, 도광으로 이어지는 흐름과 경허, 수월, 묵언, 도천 스님으로 이어지는 두 법맥이 화합한 화엄문도회의 노력에 의해 중창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일구고 있다, “두 스님의 실천행은 화엄의 보살행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각황전에서는 이산당 도광대종사 35주기와 도천당 도천대종사 8주기를 맞아 합동추모재를 열었다. 행사에는 화엄사 문장 명선 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 100여 명과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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