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조수한국 3

[評唱 3]

只如 棗樹問僧 “近離甚處” 僧云 “漢國” 樹云 “漢國天子還重佛法也無” 僧云 “苦哉 賴?問著某甲 若問著別人?禍生也” 樹云 “作什?” 僧云 “人?不見有 何佛法可重” 樹云 “?黎受戒來多少時” 僧云 “二十夏” 樹云 “大好不見有人” 便打. 所以雪竇拈云 “這僧棒雖喫了 要且去不再來” 雖然打了 這僧却不瞥地 當時莫傷鋒犯手. 他若省去 無??動處. 古人有三度喫六十棒者. 且道 他意作?生.

그건 그렇고(앞에서 운문과 북선이 말한 것은 그렇다 치고), 조수가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스님이 말했다.

“한나라에서 왔습니다.”

조수가 말했다.

“한나라 천자는 불법을 중하게 여기는가?”

스님이 말했다.

“(말하기가) 괴롭습니다. 다행히도 제게 물으시는군요.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면 바로 화를 입으셨을 것입니다.”

조수가 말했다.

“어떻게 하는데?”

“스님이 말했다.

“사람이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불법을 중하게 여기겠습니까?”

조수가 말했다.

“스님! 계 받은 지 얼마나 됐지?”

스님이 말했다

“20년 되었습니다.”

조수가 말했다.

“대단하구나! 사람이 있는 것도 보지 못하다니!”

그리고는 바로 쳤다.

그래서 설두가 염拈하기를 “이 스님이 비록 방망이는 맞았지만 내쫓아서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던 것이다. 설사 쳤어도 이 스님에게는 갑작스런 것도 아니었을 것이니, 당시에 칼끝도 상하지 않고 손도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만약 알아챘다면(省) 그대들 마음을 흔들지 못했을 것이다.

고인에게는 세 번에 걸쳐 60방을 치는 방망이가 있다. 자, 말해보라! 그 뜻이 무엇인가?

雪竇云 “這僧恁?喚 也喚不?頭來” 且道 他意作?生. 棗樹令雖行 且道作?生是無風起浪處. 具眼衲僧 試去辯別看.

설두가 말하기를 “이 스님은 이렇게 불러도 머리도 돌리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자, 말해보라! 그 뜻이 무엇인가? 조수가 비록 법령을 행했지만, 어떤 것이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어난 곳(無風起浪處)인가?

안목을 갖춘 납승(具眼衲僧)은 시험 삼아 변별해 보라.

무풍기랑(無風起浪): (성어) 평지풍파를 일으키다. 생트집을 잡다. 공연히 시비를 걸다. 까닭 없이 사고가 일어나다.(중국어사전)

구안납승(具眼衲僧): 원만 숙달하게 수행을 이루어 사물의 도리를 철저하게 볼 수 있는 선승을 가리킨다(具眼衲僧 ?指修行達於圓熟 而能徹見事物道理之禪僧, 불광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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