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개산 1374년 영고재 및 법요식 봉행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 1374년을 맞아 영고재와 법요식을 개최하고 개산조 자장율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사진은 방장 성파 스님이 향을 올리는 모습.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 1374년을 맞아 산문을 연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의 지계 정신을 되새기며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통도사는 아울러 영축문화축제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통불교문화의 향연을 개최했다.

雨中 1000여 사부대중 운집해 자장율사 수행정신 깊이 기려 스님들 장학금 5410만원 수여

각종 부대행사 축제의 장 마련

통도사(주지 현문)107일 해장보각에서 영고재를 봉행했다. 영고재는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올리는 재이며, 해장보각에는 자장율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영산재에서 방장 성파 스님과 주지 현문 스님은 향과 차를 올렸고, 대중스님들과 불자 1000여 명이 우중에도 자리를 지키며 자장율사의 수행정신을 기렸다.

통도사는 이어 설법전에서 개산대재 법요식을 진행했다. 개산대재에는 김일권 양산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통도사의 창건을 축하했다. 특히 통도사는 매년 개산법요식에서 스님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더욱 정진할 것을 당부해왔다. 올해는 해외유학생 1, 박사 7, 석사 11, 학사 17, 율원·학림·승가대학원 20, 강원 4명 등 60명에게 총 5410만원을 장학금으로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대중스님들의 사진전 나도 작가다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양산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주창돈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외 3명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이 대중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이 법회는 해동 화엄의 초조이시며 신라 대국통이신 자장율사의 높은 뜻을 기리고 찬탄하기 위해 봉행한다통도사는 국지대찰 불지종가로서 청정지계의 빛나는 수행가풍을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적 귀의처가 되고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에 그 빛을 더해가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도사는 법요식에 앞서 영축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07일에는 통도사를 빛으로 장엄하는 ‘LIGHT UP 축제가 시작됐다. 야간 조명 축제 ‘LIGHT UP’을 위해 통도사 진입로인 무풍환송로부터 성보박물관까지 1.5구간에 LED 조명 1080개가 설치됐다. ‘LIGHT UP 축제20일까지 이어진다.

이외에도 대중스님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나도 작가다사진전과 44색 특별도자기전도 명월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화장엄과 괘불조성체험, 월저 선생 기증 유물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통도사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과 10월 11일 통도사 종무소에서 협약식을 거행했다. 협약식 모습

한편, 통도사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과 1011일 통도사 종무소에서 협약식을 거행했다. 앞으로 통도사와 사업단은 사찰역사 자료 수집, 정리와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통도사는 이번 협약은 통도사 사지자료 조사, 촬영, 번역, 역주 사업을 위한 것이다. 통도사의 문화유산을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 신자나 대중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통도사 영축문화연구원의 첫 사업활동이라고 밝혔다.

통도사의 사지 관련 자료는 약 300종정도로 추정되며 1600년대부터 근현대 자료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통도사는 통도사의 기록문화유산은 오랜 역사와 비중만큼이나 다양하고 방대해 조사와 활용에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불교기록문화의 발굴과 활용에 능통한 다수의 전문가가 있는 사업단에서 통도사의 기록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현대화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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