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護國大聖’ 높이 기린 사명대사 충혼
‘護國大聖’ 높이 기린 사명대사 충혼
  • 하성미 기자
  • 승인 2019.10.13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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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회 사명대사 추계향사 봉행… 10월 6일 표충사서
밀양 표충사(주지 법기)는 10월 6일 표충사 표충서원에서 제552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주지 법기 스님이 일본 흥성사가 사명대사 유묵 4점 영인본을 전한 것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밀양 표충사(주지 법기)는 10월 6일 표충사 표충서원에서 제552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주지 법기 스님이 일본 흥성사가 사명대사 유묵 4점 영인본을 전한 것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재약산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함께 법고소리가 울려퍼졌다. 명종소리가 울리자 바람에 흔들린 태극기가 박수를 치듯 부딪치며 펄럭거렸고 사명대사의 영정 앞에는 향이 피어올랐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간 백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명대사를 호국대성(護國大聖)’으로 높이 기리며 그의 충혼을 기리는 장엄한 향사다.

불교 및 유교식 제향으로 추모
사명대사 호국 혼() 선양사업
뮤지컬 사명및 학술대회 개최
사명대사 친필 영인본 기증 받아

밀양 표충사(주지 법기)106일 표충사 표충서원에서 제552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향사는 불교제향인 종사영반과 전통유교제향인 석전의례로 서산, 사명, 기허 3대 성사와 의·승병의 업적을 추모했다.

주지 법기 스님은 향을 피워 추계 향사 시작을 알렸다.
주지 법기 스님은 향을 피워 추계 향사 시작을 알렸다.

만물의 깨달음을 기원하며 힘차게 울리는 법고와 마음속 우주 진리를 표현하는 범종의 소리에 맞춰 주지 법기 스님은 향을 피워 추계 향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대중들은 눈을 감고 임진왜란 당시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의병과 호국의 성자로 불리는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마음을 모았다.

표충사 다인들은 차를 올렸으며 밀양불교합창단은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담은 찬가를 아름다운 화음에 담아 공양했다.

표충사 다이늘의 헌다 모습
표충사 다이늘의 헌다 모습

불교제향이 마무리 되자 성균관유도회 밀양지부에서는 석전의례로 정성을 다해 예를 올렸으며 사명대사가 불교의 영웅이자 나라의 호국대사임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

추계향사는 의식뿐 아니라 특별행사로 일본 흥성사가 소장한 사명대사 유묵 영인본 기증식이 진행됐으며 사명대사 호국 혼() 선양사업으로 추모헌정 뮤지컬 사명과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됐다.

사명대사 유묵은 지난해 표충사에서 사명대사 다큐멘터리 촬영 당시 일본 흥성사를 방문해 발견한 것이다. 흥성사에는 사명대사의 친필 유묵 4점이 소장 되어있었으며, 그 중 전달 된 <자순불법록>은 당시 일본 흥성사 주지였던 원이 스님이 불법에 대해 사명대사에게 자문을 요청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명대사 친필 유묵 4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며 1015일부터 한 달 간 전시한다. 영인본은 표충사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친필 전시는 11(예정)에 표충사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일본 흥성사가 소장한 사명대사 유묵 영인본 기증식
일본 흥성사가 소장한 사명대사 유묵 영인본 기증식

향사에는 흥성사 주지인 모치즈키 고사이 스님이 직접 방문해 사명대사 친필 영인본 전달식을 진행했다.

주지 법기 스님은 전달식에서 흥성사 주지 스님의 허락으로 사명대사의 친필을 이렇게 돌려 받을 수 있었다오늘 향사에서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며 기증식까지 열수 있어 기쁘다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흥성사 주지 모치즈키 고사이 스님은 오늘 기증식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화합으로 행복을 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뮤지컬 사명에서는 주말을 찾아 표충사를 찾아온 모든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가족단위로 찾아온 관광객들을 눈길을 사로잡은 뮤지컬 단원들의 노래 실력과 이해도를 높이는 구성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사명’ 공연 모습.
뮤지컬 ‘사명’ 공연 모습.

뮤지컬에서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한일 평화회담을 이끈 위대한 외교관으로 그려졌으며 특히 무엇이 조선의 보배인가?”라는 가토 기요마사의 질문에 그대의 목이 조선의 보배이다라고 서슴없이 답한 사명대사의 용맹함이 담겨 큰 박수를 받았다.

김신덕(부산·55)씨는 가족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표충사를 찾았는데 이렇게 멋진 뮤지컬을 보게 되어 정말 운이 좋았다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왔는데 더 없는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라(울산·45)씨는 초등학교 자녀들과 함께 왔는데 오늘 사명대사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뛰어난 뮤지컬 연출도 좋았고 무엇보다 사명대사가 그대의 목이 조선의 보배이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전율이 흘렀다고 말했다.

사명대사의 충의와 위상을 위해 열린 학술세미나는 송운대사와 덕천가강의 경도 복견성 회담-그 전야제로서의 녹원원 선회(조영록 동국대 명예교수) 밀양 표충사 서간첩으로 본 사명대사의 위상(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사명당 유정의 충의에 대한 사대부의 평가(이철헌 동국대 교수)가 발표됐다. 종합토론에는 동국학원 이사장 법산 스님,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오경후 동국대 초빙교수가 참여했다.

설법전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설법전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조영록 교수는 사명대사의 발자취가 담긴 역사서 <사명대사집>, <분충서난록> 등 구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사명대사의 활동을 조명했다.

이에 대해 법산 스님은 사명 대사는 전장에서는 평양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용맹한 승병장이었고, 외교의 무대에서는 조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상황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본분사는 언제나 선수행이었다고 강조했다.

표충사 주지 법기 스님은 사명대사는 불력과 지략 그리고 담대함으로 전투를 이끌어, 그의 전투는 임진란의 분수령이 되었으며 평양성 탈환을 성공적으로 주도하셨다이뿐 아니라 적장에 홀로 들어가 한반도를 두고 벌이는 한일간의 교섭을 탐정하여 위기의 나라를 구해냈다고 칭송했다. 이어 국력 융성을 위해 사명대사의 애국애민 정신이 스며있기를 간절히 발원하며 사부대중의 가슴에 표충사가 국찰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사명대사 추계향사에는 통도사 전 방장 원명 스님,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통도사 부주지 산옹 스님, 종회의원 효림 스님, 일본 흥성사 주지 모치스키 고사이 스님, 박준경 밀양경찰서장, 성균관유도회 밀양지부 유림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향사에 참석한 사부대중.
향사에 참석한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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