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기념식·기자간담회서 총무원장 소회 밝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0월 7일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자비행을 펼친 뒤 사회적 약자를 만난 일이 기억에 남는다는 소회를 전했다.

원행 스님은 107일 서울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각계 인사들 중 기억에 남는 만남으로 KTX 해고승무원, 쌍용차 해고노동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꼽았다.

원행 스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 어려움을 이겨낸 사회적 약자들을 만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KTX 해고승무원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복직이라는 성과를 얻은 뒤 버팀목이 된 스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을 때가 생각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종단 내 사회노동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사회현안에 나설 것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는지 묻는 질문에 사회노동위원회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이나 단체장 등을 만났을 때도 약자들을 챙길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원행 스님은 제36대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대해서도 최근 지역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최근 화엄사와 동화사에서 열린 백만원력 결집불사 지역대회와 관련해 굉장히 호의적이고 관심 많은 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꼼꼼하게 행사를 준비하고, 이에 대한 열의도 높아 좋았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제는 모든 불자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고 구체적인 성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한인행사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참여한 원행 스님은 현지서 발생하는 사찰 삼보정재 망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원행 스님은 스님들이 미국에서 사찰을 일구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때부터는 이사회가 삼보정재를 좌지우지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이 법인성격에 관대하기 때문이라며 창건 초기 조계종 승인 없이 재산 처분을 못하게 한 조항도 이사회에서 삭제한 뒤 몇몇 이사들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사찰들이 있어 종단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행 스님은 이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을 방문,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과 함께 짜장면 점심공양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는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자비나눔 방문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스님들은 찾아가는 짜장공양밥차를 통해 짜장 소스를 만들고 배식봉사를 했다.

짜장면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어르신 700여 명을 위해 마련됐으며, 원행 스님은 1시간가량 봉사활동 이후 복지관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찾아가는 짜장공양 밥차를 이용해 짜장소스를 만든 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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