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비·음식까지 훔쳐, 감시카메라에 적발

하와이 소재 일본사찰인 하마쿠아에서 절도 후 도주한 용의자들. 이 가운데 1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출처=하와이뉴스나우 방송화면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일본불교 사찰 하마쿠아(Hamakua)2명의 남성에게 절도를 당했다. 해당 남성들은 사찰의 CCTV, 냉각기 등 전자장비뿐만 아니라 음식도 훔쳤다. 이를 백업(back-up) 감시 카메라가 포착해 1명은 경찰에 붙잡힌 상태다.

지역매체 하와이뉴스나우(Hawaii News Now)927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두 남성은 주지 스님과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나누고, 스님은 사찰을 소개했다. 그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사찰의 재산관리 담당자 샌디 타카하시는 그들은 우리 사찰의 역사에 관심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당시 경내에 있던 주지 스님은 그런 그들을 환영하며 밖이 더우니 차를 드시고 가라며 차담까지 나눴다고 분개했다.

타카하시는 주방과 식당의 CCTV를 전부 해체해 녹화 장치, 카메라, 배선 장치까지 훔쳤다. 그들은 냉장고의 음식과 음료도 훔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CTV까지 훔쳐 달아난 그들의 치밀함은 백업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해당 영상에는 그들의 용모와 인상착의가 적나라하게 담겼다. 사찰은 이를 온라인상에 공개, 몇 시간 만에 지역 시민이 용의자를 발견해 신고했다.

타카하시는 우리 절은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활동을 많이 한다. 이런 성스러운 곳에서 절도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해 스님들은 물론 신도들도 많이 안타까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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