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진흥책 비롯해 키즈카페, 영상위원회 설치 등

조계종이 최초로 실시한 종도사업제안에 총 13건이 접수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에 따르면 930일 마감한 종도사업제안 결과 출가진흥책을 비롯해 조계사 키즈카페 운영, 불교영상위원회 설치 등 13건의 사업제안이 이뤄졌다. 출가자는 5, 재가자는 8건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사업은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의 현서 스님이 제안한 불교수행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출가문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주 1회 또는 월 1회 출가체험을 바탕으로 1회에 1알씩 구슬을 만들어 총 50알을 엮으면 완성되는 출가문화프로그램이다. 특히 현행 출가교육과정에 마음치유, 불교명상, 상담 등을 접목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남수행원을 월정사, 여수행원을 봉녕사 등으로 지정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도 제시돼 있다.

이외에 유아와 젊은 부모의 유입을 위한 조계사 키즈카페 운영, 뉴미디어시대에 발맞춘 불교영상위원회 설치, 출산 후 1년 이내의 산부에게 신생아 물품을 지원하는 선재의 요람’, 사찰 길라잡이 전문 영어 교육과정 등도 시대 흐름에 따른 사업제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접수된 13건의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콘텐츠는 템플스테이였다. 현재 유가사가 진행 중인 숲 명상을 활용한 심리안정 템플스테이’, 암환자를 위한 자연치유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사업팀 설치 등 3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종도사업제안 제도는 외부 현행 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보다는 종단 차원으로 추진해야 할 새로운 아이디어 접수가 주 취지라는 점에서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불교성지순례 인증 스탬프 운영, 초중고 불교교육 강화 방안 연구 및 실행, 매월 3주 토요법회 실시, 독거 스님 사고예방 전산 관리 등의 사업도 접수돼 종도사업제안 제도에 대한 종도들의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조계종 총무원 윤승환 기획차장은 지자체의 참여예산제를 도입하려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종도사업제안이라는 조금은 다른 정책을 기획했다올해 처음 선보였지만 많은 사업들이 접수돼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각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성과가 나온다면 향후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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