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선수 모태범 가족, 은석초에 소방물품 기부
6200만원 상당… 9월 30일 전달식
누나·매형도 은석 동문 인연 ‘눈길’
불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모태범 씨와 그의 가족이 모교인 은석초등학교에 소방 안전 물품을 기증했다.
모태범 씨와 누나인 모은영 소방제품 전문제조 업체 ‘신영’ 대표는 9월 30일 은석초등학교 소강당에서 ‘안전한 교실환경 조성 및 소방 안전 교육을 위한 소방 안전 물품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을 비롯해 양형진 은석초교 교장, 정시화 동대부고 교장, 이영숙 동대부중 교장, 박현식 동국대 법인사무처 총무부장, 모태범 씨 가족, 학생 및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모태범, 모은영 대표와 함께 자리한 모은영 대표 남편 이덕수 씨는 모두 은석초등학교 졸업생으로 후배들의 안전을 위한 물품을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날 이들 가족은 가스계·분말·스프레이 소화기·휴대용 조명등·유도등·소화전 발신기 등 총 1491점 6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기증 직후 이사장 법산 스님은 “살면서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이 은석 가족이 된 것은 귀한 인연을 얻은 것과 같다”면서 “모태범 씨와 모은영 대표가 후배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물품을 기증해줘 감사하다. 더불어 살며 소통하는 후학들을 양성하는 데 학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형진 교장은 “모태범 씨와 모은영 대표는 체육관·도서관 건립에도 기금을 쾌척하는 등 평소 모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 같은 선행은 모두 부모님의 영향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모은영 대표는 “최근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예방 미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와 가족이 모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해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태범 씨도 “10년 만에 모교에 와서 기쁘다. 지난 2018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 부끄럽지 않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