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여 만에… 11월 중앙종회 정기회서 방장 추대
조계총림 송광사 새 방장후보로 현봉 스님이 선출됐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진화)는 9월 30일 경내 자재원에서 방장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전임방장 보성 스님의 임기만료 1년 6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이날 현봉 스님의 방장후보 선출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현봉스님뿐만 아니라 현 조계종 원로의원인 현호 스님, 현묵 스님 등이 후보로 함께 추천되고, 세 스님 모두 방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 쉽게 최종후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송광사는 장시간 논의 끝에 방장후보를 임회에 위임해 추대키로 하고, 임회는 광원암 감원인 현봉 스님을 최종 방장후보로 추대했다. 이후 송광사는 바로 산중총회를 다시 열고, 이 같은 임회 결과를 추인했다.
방장후보로 선출된 현봉 스님은 1949년 경남 사천서 태어나 1974년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송광사에서 수련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구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조계총림 선원 유나를 지냈으며, 송광사 주지와 중앙종회의원, 법규위원, 정광학원 이사, 재심호계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봉 스님의 최종 방장 추대는 오는 11월 열리는 중앙종회 정기회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