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개인전 ‘에움길 끝에서’
대구 봄갤러리 10월 9~15일

대중의 마음에 평온과 고요를 찾아주는 선화와 선시로 한국화의 새로운 화풍을 열고 있는 김양수 화백이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봄 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 ‘에움길 끝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에움길’이다. ‘길’을 주제로 한 새로운 방향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텅 빈듯하지만 꽉 차있고, 꽉 차 있는듯하지만 텅 빈 그림과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선시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신작들은 그동안의 작업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깊은 먹을 덜어내고 청색을 중심으로 한 청량감 있고 가벼운 느낌의 그림들이다.

“가을을 몰고 온 고추잠자리의 날갯짓 / 부산한 텃밭의 허공을 우러르고 / 푸른 하늘 맑은 여백 위로 흐르는 / 새털구름 가는 길은 어디일까 // 하늘길 / 물길 / 바람길 / 인생길 / 그 어느 길도 어찌할 수 없는 길에서 수많은 애환이 녹아내린 인연을 / 가슴에 매만지며 길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준비했다”

우리는 길 위를 걷고 있으며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사연을 만들어가며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은 길 위에서 시작되어 길 위에서 끝난다. 그림 속의 물길 바람길 인생길은 수많은 사연이고 수많은 인생이다. 김양수 화백은 그 길을 에움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길이 김 화백에게는 붓이 가는 길이며 마음이 가는 길이다. 그리고 화가에겐 그 길이 둘이 아닌 것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김양수의 그림이다.

김양수 화백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중국 중앙미술학교 벽화과에서 수학하고 지금까지 한국, 일본, 중국에서 3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시화집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고요를 본다〉, 〈새벽 별들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등을 출간했다.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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