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기자회견서 도반HC에… 추가 회견 예고

불교시민단체가 앞서 주장한
국고횡령 근거는 공개 안 해

서울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 앞에서 9월 26일 기자회견을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와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템플스테이 홍보용 달력에 대한 국고보조금 횡령을 주장하며 조계종출판사 대표이사 자승 스님과 사장 김모 씨를 검찰에 고발한 일부 불교시민단체들이 달력 견적서와 계약서 등 자료공개를 조계종에 요청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와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926일 서울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24일 반박기자회견을 한 도반HC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근거자료를 요청했다.

도반HC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기자회견에서 템플스테이 홍보용으로 제작한 2000부의 달력은 템플스테이 주요 관계자들에게 발송하고, 방문 내빈용, 온오프라인 이벤트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계종출판사 자체적으로 공공목적기금 확보를 위해 판매용으로 제작한 3000부의 달력은, 사업 종료 후 수익금 4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논산 육군훈련소 군법당 건립기금으로 기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불교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서 판매용 달력 3000부에 대한 견적서와 계약서 공개를 요청했다. 또한 달력 제작업체에 지급한 제작비 내역 공개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달력 판매용으로 사용한 사장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비롯해 수익금 총액, 아름다운동행에 기탁한 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내내 템플스테이 홍보용 달력 1500부를 자승 스님이 개인적으로 편취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홍보용 달력을 홍보용으로 적법하게 배포했다고 밝힌 조계종 주장을 허위라고 판단하면서도, 1500부를 자승 스님과 사장이 어떤 방법으로 편취해 국고를 횡령한 것인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렇다면 대통령이 국고로 선물을 제작해 선물용으로 나눠주는 것도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는지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법정에서 펼칠 논리를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들 단체는 달력 500부만 납품되고, 1500부는 배포가 아닌 판매라고 보고 있다. 자세한 것은 검찰이 밝힐 것이라며 조계종의 답변을 보고 추가적인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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