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명에게 총 3억8000만원 지원
본각 스님 “모든 건 불자들 공덕”
고양 금륜사(주지 본각) 화엄장학회가 인재양성 발원 25년을 맞아 9월 22일 50번째 장학금을 비구니와 학인, 일반학생들에게 수여했다. 1995년 인재양성을 발원하며 구성된 화엄장학회는 매년 봄과 가을학기에 맞춰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50회 장학금은 7명의 비구니·학인 스님과 대학원생, 초·중·고교생 8명에게 총 1110만원이 지급됐다. 누적장학생 603명, 누적장학금만 3억7925만원이다.
화엄장학회는 1995년 3월 당시 중앙승가대 보타사 주지와 비구니수행관장을 맡고 있던 본각 스님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어려서부터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를 매진해온 본각 스님은 학인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다 장학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학인들의 공부를 돕는다는 취지에 도반과 불자들의 정성이 이어졌다.
초기 비구니 학인을 위해 시작된 화엄장학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생, 청소년 등으로 수혜자의 범위를 넓혔으며, 본각 스님과 인연을 맺은 권오향 보살이 희사한 1억 원으로 ‘오향장학금’을 마련해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본각 스님은 “많은 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시작했지만 신기하게도 장학회의 곳간이 비었던 적은 없었다. 6개월간 모아 장학금을 전부 지원하면 다시 차곡차곡 곳간이 채워졌다”며 “모든 것은 불자님들의 공덕”이라고 장학회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