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불교문화진흥원, 9월 21일 동국대서 개최

나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교리경시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이 정답이 적힌 화이트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부처님이 태어난 동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룸비니 동산! 부동산이라고 쓴 저기 아이 나가주세요.”

동국대 팔정도 광장이 노란색 물결로 가득채워졌다.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들과 이를 응원하는 스님과 학부모들로 가득찼다.

‘범종을 울려라’ 등 기존형식에
외국인 참여 글로벌 마당과
어린이 4차산업 체험 마당 등
새로운 방식 프로그램 다채로와

 

패자부활전에서 떨어진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스님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9월 21일 동국대서 제11회 나란다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의 백미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무대에서는 MC의 사회에 따라 웃음꽃이 활짝 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조계종 포교원장 스님은 “전국 사찰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해주길 바란다. 오늘의 나란다 축제가 인생의 추억이 되고 행복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제출한 첫문제를 시작으로 아이들은 다양한 불교상식을 겨루기 시작했다.

단체로 서울로 응원을 온 학부모들이 즐겁에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돌, 나무, 흙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로 부처님의 사리나 경전을 안에 모신 것으로 불자들이 그 주의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돌기도 하는 이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을 알고 자신있게 화이트보드를 드는 아이들부터, 주섬주섬 옆의 아이를 보고 드는 아이들까지 흥미진진한 문제풀이가 계속됐다.

매회 라운드마다 탈락한 아이들이 나오고, 떨어진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 아이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해 스님들은 최신 유행가에 맞춰 춤을 쳤다.

동국대 팔정도 광장에는 4차산업과 관련된 여러가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아이들이 로봇축구를 하고 있다.

긴장감 속에 참가한 학생들은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천암서 온 이혜령 학생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스님과 어린이법회 지도 선생님이 응원해줘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VR과 3D프린트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체험부스가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교리경시대회 인원만큼이나 많은 아이들이 부스 마다 가득했다.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김해초등학교에서 온 김형용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것을 할수 있어 좋았다. 드론 비행기도 조종해보고, 로봇축구도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두자녀를 데리고 온 김현정 씨는 “가을 날씨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글로벌마당에서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마당도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 성효 스님은 “나란다 축제는 한국불교 포교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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