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목주소치 2

[評唱 2]

這僧不是尋常底禪和 却云 “?某甲不實” 是則是 直饒浪擊千尋 爭奈龍王不顧. 睦州道 “?杖不在 苕?柄聊與三十” 且道 是壓良?賤 莫是倚勢欺人. 切忌錯會好 削去是非得失 情解計較 令淨?? 赤?? 自然正見現前 得大自在.

이 스님이 보통의 선승(禪和)이 아니었기에, 다시 말했다.

“아마도 제가 실답지 못하다고 여기시는 거죠!”

옳기는 옳지만, 설사 파도를 천 자(尋=尺)나 치더라도 용왕이 돌아보지 않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목주가 말했다.

“주장자가 없으니, 풀 빗자루로라도 삼십 방을 쳐야겠다.”

자, 말해보라! 이는 양민을 억눌러서 종을 삼은 것인가, 세력을 믿고 사람을 속이는 것인가?

절대로 잘못 알지 말라! 시비득실(是非得失)과 정해계교(情解計較, 생각으로 헤아리고 서로 견주어 살피는 것)를 버리고 정나나하고 적쇄쇄토록 하면, 자연히 정견(正見)이 앞에 드러나 대자재(大自在)를 얻게 될 것이다.

古人道 “合恁?時 早是錯了也” 雪竇傍相 一?甚好. 拈?許?拈 會?不許?會 何故 睦州只有受璧之心 且無割城之意. 往往?箇道 睦州只有受璧之心 落在雪竇???窟裏.

고인(古人)이 말하기를 “바로 이럴 때, 이미 틀린 것이다”고 했는데, 설두(雪竇)가 곁에 있었다면 한 대 쳐 주었을 것이다. 염(拈)을 한다면 그대가 염하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알았다고 한다면 그대가 안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목주에겐 다만 벽(璧, 옥)을 받을 마음만 있었을 뿐, 성을 떼어 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왕 정말로 목주에겐 다만 벽을 받고자 하는 마음만 있었다고 한다면, 설두의 올가미와 소굴에 떨어진 것이다.

戰國時 秦?趙弱 而趙有連城之璧. 秦王聞之 許以十五城易之. 趙乃遣藺相如送璧至秦 秦王但受其璧 竟無割城之意 相如乃以計奪還於趙也. 諸人且道 什?處是睦州只有受璧之心處. 且甚處是無割城之意處也. 須各人著些精彩始得.

전국시대에 진(秦)나라는 강하고 조(趙)나라는 약했는데, 조나라에 연성의 벽(連城之璧)이 있었다. 진왕(秦王)이 그 소식을 듣고는 열다섯 개의 성(城)과 바꾸는 것을 약속했다. 조나라는 이에 인상여(藺相如)를 파견해서 옥을 가지고 진나라에 이르게 했는데, 진왕은 다만 그 옥을 받기만 하고 끝내 성을 떼어 줄 생각이 없자, 상여가 계교를 써서 옥을 빼앗아 조나라로 돌아왔다.

대중들은 자, 말해보라! 어느 곳이 다만 목주가 옥을 받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던 곳인가? 또한 어디가 성을 떼어 줄 생각이 없었던 곳인가? 모름지기 각자가 조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古人道 合恁?時 早是錯了也’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목주의 대중 법문이 있다. 목주가 대중에게 말했다.

“그대들 모두 아직 들어갈 곳을 얻지 못했다면 모름지기 들어갈 곳을 얻어야 한다. 이미 들어갈 곳을 얻었다면 노승을 저버리지 말라! 요즘 사람들은 분명하고 분명하게 도를 향해 가면서 스스로 알지도 못하면서 더군다나 덮어버리기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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