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 사업처 발표… 생생문화재 등 386선

고창 선운사에서 열린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행사.

내년에는 전통산사 38곳에서 산사의 성보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전통산사’ 38문화재야행’ 36생생문화재’ 159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4고택·종갓집 활용 39선 총 386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들은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

2018년부터 시작된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으로 향유하는 고품격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총 59건이 신청됐으며 이중 심사를 거쳐 38건이 선정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남원 실상사의 실상사, 천년의 향기논산 쌍계사의 쌍계 마바시(마음을 바꾸는 시간)’ 나주 불회사의 호랑이는 석장승을 등에 업고제주 선덕사의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등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국내 곳곳의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14건의 신청 중 159건을 선정했으며, 이중 1~2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72(45%), 3~5년 차 집중육성형’ 54(34%), 6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33(21%)이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주변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57건의 공모사업 중 16개 시·도의 36개 사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부터 신설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남 계룡시 사계고택, 경북 칠곡군 해은고택 등 전국 고택 39곳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해 문화재청은 “2018년 사업별 모니터링 결과 280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303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고, 2061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 같은 국민적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사업을 보다 확대해 386개 행사를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활용 전문인력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등 고용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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