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불교교류협의회와 오는 20일경 발표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사진 가운데)과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한국불교대표단.

일본 아베정부의 부당한 경제 보복조치로 한일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양국 불교계가 국가 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성명을 추진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한국불교대표단(단장 홍파, 관음종 총무원장)96~8일 일본을 방문,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대표단에는 홍파 스님을 비롯해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 상임이사 덕조 스님(조계종 사회부장), 한일불교협 사무총장 향운 스님 이 포함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따르면 대표단은 97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과 부회장 시바타 테츠겐 스님, 이사장 니시오카 료코 스님을 차례로 예방했다. 이 자리서 양측은 지난 40년간 이어온 우호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불교계가 교착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불교계는 일본 측에 공동성명 발표를 제안했으며, 일본불교계는 이달 20일까지 검토 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제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한국인 유해봉환과 관련해 일본불교 대표단을 확정하고, 1015일경 서울에서 첫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당초 종단협은 상임이사회의서 일본 측에 성명 초안을 제안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장단에서 양국의 빠른 관계 개선을 위해 대표단 급파를 강력히 주문하면서 앞서 구성된 유해봉환 회의대표들이 일본에 방문했다. 다만 한국불교대표단의 격에 맞는 전일본불교회와의 회동은 갑작스런 한국 측 방일에 따라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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