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법납 48년 세수 70세로
9월 4일 고성 옥천사서 영결·다비
보리수동산 설립해 고아들을 돌봐
생전 “내겐 아이들이 부처” 강조

고성 옥천사 청련암 회주 승욱 스님의 영단. 스님은 9월 2일 법납 48년, 세수 70세로 원적했다.

부모에게 버려진 고아들을 돌보고 몸이 아픈 아이들을 도우며 자비행을 펼쳤던 고성 옥천사 청련암 회주 승욱 스님이 92일 주석처인 청련암에서 입적했다. 법랍 48, 세수 70.

승욱 스님의 영결식은 94일 오전 10시 고성 옥천사 자방루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조계종 법계위원장 무관 스님의 법어와 문도 대표인 서울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 신도 대표 강성불화 정토만일염불회장의 조사, 옥천사 주지 원각 스님의 감사 인사 등이 이뤄졌다.

무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과 인연을 거둬 내라. 그러면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갔다 왔다는 하는 일이 그리 큰 일은 아니다라고 설했다.

9월 4일 엄수된 승욱 스님의 영결·다비식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하 영결식 이후 승욱 스님의 법구는 다비장으로 이운돼 연화대에 올랐다. 연화대에 불이 당겨지며 스님은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

승욱 스님은 1950년 태어났으며, 18세에 옥천사에서 도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범어사에서 사미계를, 쌍계사에서 고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8년 옥천사 청련암으로 돌아온 이후 승욱 스님 오로지 청련암에서만 주석하며, 지역 포교와 봉사에 힘썼다. 특히 스님은 보리수 동산을 설립해 갈 곳없는 고아들을 보살폈다. 또한 감로심장회 이사장으로서 심장병 환아들을 지원했다.

또한 대구지방 교정운영위원, 진주교도소 종교위원, 경남 불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고성경찰서 경승, 고성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런 공로로 스님은 국민훈장, 국무총리 표창, 법무무부장관 표창, 교정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9월 2일 원적에 든 승욱 스님의 영걸식이 9월 4일 고성 옥천사에서 엄수됐다.

생전 승욱 스님은 나에게 아이들은 곧 부처요. 관세음보살이라며 도움이 필요하고, 희망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내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이 삶이 나에겐 너무나 행복하고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고아와 환아들의 천수관음보살이었던 승욱 스님은 우주 만상은 한 뿌리에서 났으니/ 너와 나를 분별하는 것은 꿈속의 일이로다/ 본래부터 오고 감이 없었으니/ 생사를 논하지 말라/(萬象與同根 彼我夢幻分 本是非去來 生死無是非)”는 임종게를 남기고 적멸의 길에 들었다.

승욱 스님의 추모 일정은 98일 오전 10시 고성 옥천사서 봉행된 초재를 시작으로 915일 고성 보현암, 922일 고성 옥천사 청련암, 929일 고성 옥천사, 105일 고성 옥천사 청련암, 1013일 고성 남산 보광사에서 진행되며, 49재는 1020930분 고성 연화사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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