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
싯다르타 역에 이유, 곽동현
야소다라 역에 최은미, 노을
2600년 전 부처님 생각게 하는 무대
부처님 사유와 생애 담은 18 넘버
가르침 담은 대사, 짜임새 있는 안무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싯다르타’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9일까지의 공연에 들어갔다.

뮤지컬 싯다르타는 싯다르타가 태자의 신분을 버리고 출가하여 6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연대기가 아닌 3개의 에피소드, 신부를 맞이하던 날, 출가를 결심하던 날, 붓다가 된 날, 세 번의 ‘그 날’로 구성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불교문화 콘텐츠의 빈약한 저변을 생각할 때, 부처님의 생애를 대형 뮤지컬로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싯다르타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뮤지컬 싯다르타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연의 대장정을 시작한 이날 첫 공연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종무원 등 많은 사부대중이 극장을 찾았다.

어두웠던 무대가 밝아지면서 2600년 전 부처님의 고향이 다가온다. 넘버1 ‘서곡, 2600년 전에(All Cast)’가 흐르면서 시작되는 뮤지컬 싯다르타는 18곡의 넘버와 대사를 통해 부처님의 사유와 깨달음에 이르는 생애를 그리고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안무 등을 내세운 뮤지컬 싯다르타는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우기보다는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다. 총 공연시간은 공연 전 알려졌던 2시간(인터미션 20분 포함)보다 다소 긴 2시간 30분이었지만 공연은 어느새 커튼콜이다.

김면수 대표프로듀서의 뮤지컬 싯다르타는 미스피가로, 홍길동 등을 연출했던 김승원이 연출을 맡았고, 작곡은 뮤지컬 스트라이트, 서울이 되다 등의 음악을 작곡했던 작곡가 조범준이, 안무는 햄릿, 코러스라인, 드림걸스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던 최인숙(2009 제15회 한국 뮤지컬대상 안무상 수상)이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승원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2600년 전의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오늘의 불자들은 물론 모든 대중과 공감하고자 했다”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싯다르타의 남자 주인공 싯다르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이유와 2017년 팬텀싱어 준우승자 곽동현이 출연한다. 이유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뿌리 깊은 나무, 신과 함께와 영화 어게인,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등에 출연했다.

곽동현은 2005년 해변가요제 대상, 2010년 추풍령가요제 대상, 2017년 JTBC 팬텀싱어 준우승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 TV프로그램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등에서 출연했다.

여자 주인공 야소다라 역에는 아이돌 출신의 최은미와 노을이 출연한다. 최은미는 아이돌 걸그룹 투엑스의 ‘은’으로 활동했으며, 영화 보이언시, 어뎁테이션 등에 출연했다. 노을은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으로 드라마 닥터 진에 출연했다.

김면수 대표프로듀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벤허, 천로역정 등 다양한 타종교의 뮤지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 역사와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교를 여러 장르의 예술 문화 분야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뮤지컬 제작자로서 불교를 대표하는 뮤지컬이 없다는 것에 불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뮤지컬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싯다르타를 시작으로 많은 불교 뮤지컬이 제작되기를 바라며 많은 불자들의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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