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저술 고전 ‘이장의’ 한글화 됐다
원효 저술 고전 ‘이장의’ 한글화 됐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9.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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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ABC사업단 간행… ‘몽암대사문집’ 등도

원효 저술과 관련 주석서가 한글화 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은 “한국불교전서 한글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장의〉 〈지범요기조람집〉 〈몽암대사문집〉을 간행했다”고 9월 5일 밝혔다.

〈이장의(二障義)〉는 원효(元曉, 617-686) 스님이 불교의 번뇌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저술이다. 원효 스님은 유식학파에서 확립된 번뇌장(煩惱藏)과 소지장(所知障)의 이장(二障)과 〈대승기신론〉에서 유래한 번뇌애(煩惱킟)와 지애(智킟)의 이애(二킟)를 하나의 체계 안에 포섭함으로써 당시까지의 불교의 번뇌설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

〈이장의〉는 안성두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옮기고, 은정희 前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증의했다.

〈지범요기조람집(持犯要記助覽集)〉은 원효 스님이 지은 보살계본 관련 글인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에 대한 일본 승려 진원(眞圓)의 주석서이다. 원효의 ‘보살계본지범요기’는 8세기 이후 일본에 전해졌다.

진원은 1282년 원효의 책을 강의하면서 이 책에 나온 인용의 출전을 낱낱이 밝혔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학설을 소개함으로써 원효의 보살계 사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명숙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옮겼으며, 은정희 前교수가 증의를 맡았다.

〈몽암대사문집(夢庵大師文集)〉은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조선의 승려 몽암 기영(夢庵箕潁)이 남긴 시문집이다.  몽암의 행적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가 지리산을 기반으로 전국의 절을 다니며 운수행각(雲水行脚)하였다는 것이 이 문집에 잘 드러나 있다. 지리산은 물론이고 해인사와 공주 일대의 사찰과 관련된 글이 많고, 또한 금강산과 금강산을 오가는 길목의 강원도 일대 지역과 관련된 시문도 여러 편이어서 그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단서가 된다.

몽암의 시와 문을 보면 그가 유가나 도가의 문헌뿐 아니라 사서(史書)와 중국 시인의 시구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장자와 소동파(蘇東坡)의 영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던 몽암의 문집이 번역됨으로써 조선 후기 불교계의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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