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 천일기도 100일 1차 회향법회
통도사 창원 포교당 구룡사에 부처님 자비로 마음을 채우고 참회하며 바른 불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하는 기도소리가 간절하게 울려 퍼졌다. 구룡사가 ‘자비도량참법’ 천일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구룡사는 기도도량으로 사찰을 성장시킬 뿐 아니라 불자들의 마음이 진정한 도량이며 자비가 넘치는 참된 도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 회향 2022년 2월 20일
매일 〈자비도량참법〉 1권 독송
하루에만 3시간 걸리는 수행
“마음 편안해져 주위사람 권해”
구룡사(주지 무성)는 9월 4일 경내 설법전에서 자비도량참법 천일기도 입재 100일 1차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첫 100일을 맞은 회향법회서 주지 무성 스님은 기도 동참자에게 꽃잎을 뿌리며 축원하고 법문으로 자비도량참법의 참된 의미를 설명했다. 무성 스님은 법문을 통해 진정한 자비도량은 바로 나 자신의 마음이라고 강조하며, 자비로운 불자로서 삶 속에서 행동으로 회향하자고 당부했다.
무성 스님은 “1차 회향을 맞아 법석을 마련했다. 천일기도가 삶에 영원히 지속되고 자비와 참회가 생활이 되길 바란다”며 “자비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사랑이며 내 마음 그릇이 참된 도량이다. 진실하게 자비로 마음을 채우고 참회로 맑혀 청정한 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구룡사는 지난 5월 28일 자비도량참법 천일기도 입재 후 100일 동안 기도를 이어왔다. 입재 후 100일마다 기도 의지를 굳건히 하며 천일동안 기도를 이어간다는 의지다. 입재 후 10일은 절을 하며 참회하고, 매일 총 10권으로 구성된 경전 〈자비도량참법〉을 한 권씩 독송했으며 100일 동안 총 10번을 읽었다. 〈자비도량참법〉은 내용이 방대해 1권씩 읽고 기도하는데 하루 3시간이 걸려 혼자서 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경전이다. 불자들은 주지 무성 스님이 빠지지 않고 직접 기도하며 굳건한 의지로 불자들을 이끌어줘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도를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심혜경 신도회장은 “1000일 동안 자비도량참법 기도에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스님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고 굳건하게 이끌어줘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수승하게 성장할 불자들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비도량참법 기도로 삶이 더욱 밝고 행복해진다는 답도 이어졌다. 정진영 불자는 “열정으로 이끌어주는 스님이 덕분에 매일 기도로 하루를 채운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니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지더라”며 “기도가 너무 좋아 주위 도반에게 자동으로 권선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룡사 자비도량참법 천일기도 회향은 2022년 2월 20일이다. 이때까지 누구나 동참가능하다.
구룡사는 “자비도량참법기도는 나의 잘못뿐 아니라 남의 허물, 더 나아가 모든 중생의 허물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는 순수하며 절절한 기도”라며 “그 공덕을 모든 생명을 위해 회향하며 온 누리가 자비로 가득차고 행복하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구룡사는 추석을 맞아 자비의 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은 9월 5일 설법전 앞에서 개최됐으며 쌀 20㎏ 100포를 의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쌀은 지역 내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 장애인 세대에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