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력, 상구보리 하화중생 실천 하는 것”
“원력, 상구보리 하화중생 실천 하는 것”
  • 김주일 기자
  • 승인 2019.09.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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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의 화신
유철주 지음/상상출판 펴냄/1만 5500원

원력이란 불자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내적인 결심과 그에 따르는 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원·서원(誓願)·행원(行願) 등으로도 표현하지만, 내면적인 원은 결코 원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원을 이룰 수 있는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과 힘은 떨어질 수 없는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원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불도를 닦는 보살은 반드시 원을 세워야 하고, 그 원을 성취해 성불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보살이 인위(因位)에서 세우는 원을 본원(本願) 또는 인원(因願)이라고 한다.

부처님 가르침 전한 수행자 16인 원력 소개
“금강석 보다 단단한 결심 없으면 성취 못해”

일반적으로 보살의 기본적 원은 부처가 되고자 맹세하는 원작불심(願作佛心)과 중생을 교화하고자 하는 도중생원(度衆生願)으로 대별된다. 이를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원(下化衆生願)이라고 한다. 불교의 거의 대부분의 부처와 보살은 그들의 본원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불교가 채택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법장비구(法藏比丘)가 극락정토를 건립키 위해 세운 48대원(大願)과 약사여래의 12대원, 보현보살의 10대원 등을 들 수 있다.

〈원력의 화신〉을 쓴 유철주 작가는 “원력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상구보리하화중생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단순한 실천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강석보다 단단한 결심이 서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어 “이번 책에 모신 수행자들의 원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번 생에 반드시 대중들의 삶에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과 실천 의지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뤄가는 과정 못지 않았다. 각자 분야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었다. 많은 수행자들을 만나면서 적지 않은 가르침을 듣고 배웠다.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실천. 오늘도 ‘원력’을 가슴에 새기고 새긴다”며 집필 소감을 밝혔다.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자들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책을 써온 지 10여 년 만에 8번째 책이 나왔다. 쉬엄쉬엄해도 될 법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한 수행자들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우 스님, 보각 스님, 정념 스님, 능혜 스님, 덕문 스님, 경암 스님, 무각 스님, 선업 스님, 일묵 스님, 계호 스님, 명법 스님, 호당 정사·정진심 전수, 김영동 학장, 김성림 회장, 이기흥 회장, 이해모 위원장

원로 선지식(善知識)들의 수행 이야기를 담은 〈산승불회〉를 쓸 때만해도 이렇게 많은 책을 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산승불회〉 한 권만으로도 부처님께 밥값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권, 한 권 책을 펴낼 때마다 훌륭한 수행자들이 아직도 곳곳에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로지 대중들에게 그분들의 삶과 노력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고지 한 페이지씩 채워 나갔다. 아직도 책으로 모시지 못한 많은 분들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는 저자 유철주는 “이런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연 지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한다.

이번 책의 주제는 원력(願力)이다. 부처님 말씀이나 가르침을 살펴보면 원력에 관한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사홍서원(四弘誓願)이다. 법회를 마치면서 다함께 부르는 다짐의 노래인 사홍서원은 1)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2)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3)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4)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으로 구성돼 있다.

〈법화경〉 ‘약초유품’에 나오는 원력에 관한 4가지 서원도 비슷하다. 첫째, 해탈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결정코 그를 해탈케 하겠노라. 둘째, 부처님의 바른 정법이나 정견을 모르는 사람에게 열반의 묘심을 기필코 알게 하겠노라. 셋째, 마음이 괴롭고 고통스럽고 행복하지 못한 이가 있으면 결정코 행복하게 하겠노라. 넷째, 열반에 이르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열반에 이르도록 하겠노라.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원력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상구보리하화중생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이 없으면 실현 불가능하다.

이번 책에 모신 수행자들은 이번 생에 반드시 대중들의 삶에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과 실천의지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뤄가는 과정 못지 않았다. 각자의 분야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었다고 저자는 책 속에서 피력한다.

책 속에서 많은 수행자들을 만나면서 적지 않은 가르침을 듣고 배울 수 있으며,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실천, 그 ‘원력’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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