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6주기 추모다례재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무진장 대종사 6주기 추모다례재.

현대 한국불교의 부루나존자이자 무소유의 실천으로 ‘7() 스님이라 불린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6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진관)9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6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원로의장 세민 스님은 무진장 대종사께서는 중생의 고뇌와 고통을 없애 그들이 미혹에서 벗어나게 해주셨다일생동안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면서 설법제일 부루나존자와 같은 교육·포교원력을 다졌다고 법문을 통해 무진장 스님을 추모했다.

앞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무진장 스님은 평소 무엇을 남기는 게 짐이 된다며 무엇이든 받는 걸 거절하셨다. 7무 스님이란 말이 괜히 생기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법문을 청할 때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다니셨다. 조계사 대중은 스님의 원력을 본받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은 무진장 스님께서 부처님 원력처럼 큰 뜻을 갖고 여러 중생에게 베푸는 데 힘쓰라고 말씀하셨다스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후학들은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진장 대종사는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하고, 2008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139월 세납 82, 법랍 58년으로 입적했다. 스님은 평소 서울 탑골공원에서 빈곤층에게 매일 법문을 펼쳤으며, 사찰과 돈, 승용차 등 7가지를 갖지 않아 ‘7무 스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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