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사표 제출… BBS사장후보 추천 논란 책임진 듯

지난 7월 3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불교진흥원 집무실서 불교방송 사장후보 추천 절차에 대해 해명하는 이각범 이사장.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 이각범 이사장이 829일자로 사임했다. 이 이사장은 개인수행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앞서 논란이 된 BBS불교방송 사장후보 추천 절차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불교진흥원에 따르면 이각범 이사장은 지난달 29불교적인 가치의 전파를 추구하는 데 평소 개인적인 수행이 부족해 더욱 정진하기 위해 떠난다는 취지로 사무국에 이사장과 이사직에 대한 사표를 제출했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814일까지였다. 그는 또한 앞서 자신이 출연 중이던 BBS불교방송 라디오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진흥원 이사회는 30일 회의를 소집하고, 이 이사장의 사임을 확인했다. 다만 이사회는 이 이사장의 사임 배경을 BBS불교방송 사장후보 추천 과정에서 불거진 파행 논란에 대한 것으로 이해했다. 이사장의 궐위에 따라 직무대행은 가장 연장자인 김규칠 이사가 정관대로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차기 이사장 선임은 BBS불교방송의 사장 후보자 재추천 요청 처리 후 신임이사 선출과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이사장은 이각범 이사장의 잔여임기가 아닌 새로 3년 임기를 수행한다.

한편 이각범 이사장은 BBS불교방송 사장후보 추천 당시 관례인 사장후보 검증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또한 이 이사장은 지난 7월 3일 해명 기자간담회서도 BBS 선상신 前사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이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공정성 결여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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