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성장하는 시기, 관심사 탐구할 나이”

태국 농카이 지역 내 행자들을 위한 고등학교인 바리 사싯 숙사(Balee Sathit Suksa) 소속 3학년생들이 비디오 게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출처=kotaku.com

2019 콘카엔대학 농카이 박람회에서 열린 비디오 게임대회에서 행자들로 구성된 팀이 우승을 거머쥐어 눈길을 끈다.

이 박람회는 태국 북동부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올해는 815~18(현지시간) 4일간 진행됐다. 각종 학술대회와 게임, 전자 스포츠 경기 등이 열린다.

행자들로 구성된 우승팀은 농카이 지역 내 행자들을 위한 고등학교인 바리 사싯 숙사(Balee Sathit Suksa) 소속 3학년생들이다. 이들을 인솔한 해당 학교의 교사는 행자들이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해서 기회를 줬는데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해당 교사에 따르면, 행자들은 매주 20시간 이상의 종교 수업을 듣는다. 다른 교과 과정 역시 대부분 전통 교육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 중 컴퓨터 수업시간에 행자들이 처음 비디오 게임 스피드 드리프터(Speed Drifter)’를 접했고, 대회에 나가길 원했다는 것이다.

물론 행자들이 비디오 게임 대회에 나가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불법적인 게임은 아니지만 훗날 스님이 될 행자들이 가사를 입고 토너먼트 게임에 참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행자들은 아직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성장하는 단계다. 자신을 개발하고 관심사를 탐구하는 나이인 것이라며 행자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는 것도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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