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 제3회 한국사찰음식 경연대회

심사위원 정관 스님이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조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재야의 사찰음식 고수는 누구일까? 사찰음식의 실력을 가리는 재야 고수들의 대결이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823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3회 한국사찰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총 1221조 팀이 참가, 각자 준비한 주제에 맞는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당초 대회는 학인스님부와 일반부로 나눠 기획됐지만 학인스님들이 승가대학 교육일정으로 인해 저조한 참여율을 보여 일반부만 개최됐다. 일반부에는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사찰음식 실력을 뽐냈다.

심사위원 정관 스님과 조희숙 셰프의 심사에 따라 대상인 총무원장상에는 마중물인연팀이 선정됐다. 소원해진 친구사이를 사찰음식으로 풀고자 참여한 마중물인연팀은 애호박과 가지, 유부와 밥, 된장소스와 유자즙을 활용한 유자 된장 품은 채소말이를 선보였다. 아울러 옥수수와 보리, 가지, 호박으로 화를 누그러뜨리는 옥수수 따러 가 보리전과 감자와 살구로 조화를 이룬 후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서울시장상에는 조계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22년차 부부팀이 낭군 입맷상 차림이라는 주제로 메밀국수말이와 곤약튀김 등을 선보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같은 최우수상인 한식진흥원 이사장상에는 포두부 나물국수와 두부전 한쌈을 요리한 갓밝이팀과 고추잡채 두부포말이·콩고기 꿔바로우를 만든 신사임당팀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사업단장상과 특별상 등의 시상이 이뤄졌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사찰음식은 무슨 음식을 먹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음식을 대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사찰음식의 철학이 널리 알려져 모두의 심신건강 증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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