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서울대병원 공동연구 “불안감 낮춘다”

템플스테이가 성인과 청소년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 주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이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결과 템플스테이가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게 스트레시 대처 능력을 높이고, 우울감을 낮추는 등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템플스테이의 긍정적 효과와 정신치료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행동·심리학적 효과를 검증하고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2018년과 2019<마음챙김(Mindfulness)> <정신건강&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등의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진은 직장인 총 50명에게 34일간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게 했다. 특히 명상과 예불 프로그램의 자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에 33, 산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프로그램에 17명을 배정했다. 템플스테이 전후로 MRI촬영 등 뇌기능을 분석하고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체험형과 휴식형 참여자 모두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및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견디게 하는 회복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체험형 참여자의 경우 3개월 후에도 이 같은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보처리능력, 주의기능, 인지능력 역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도 비슷했다. 연구진이 체험형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청소년 총 64명을 분석한 결과, 참여 전보다 행복감이 상승하고 불안감 및 우울감, 스트레스는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정보처리능력과 관계된 뇌의 백질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마음챙김과 정신적인 회복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책임연구자 권준수 교수는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가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그동안 명상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다. 하지만 명상과 예불 등을 아우르는 템플스테이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는 오는 1117KBS1TV ‘다큐공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는 30~40대 직장인들이 템플스테이 체험 후 일상생활에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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