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 착한 미생물 EM과 함께 해요
[환경칼럼] 착한 미생물 EM과 함께 해요
  • 천미희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기획실장
  • 승인 2019.08.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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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등 5학년인 아들은 압력솥으로 밥 짓기에 도전했다. 쌀을 씻고 밥물을 맞추고 불 조절을 해 가며 뜸을 들이는 밥 짓는 과정에서 우리 집의 경우 하나가 더해진다. 그것은 쌀뜨물을 받아 EM발효액을 만드는 것이다. 쌀을 씻을 때 첫 물과 두 번째 쌀뜨물을 패트병 두 개에 나눠 받은 후 EM 원액을 넣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액이 완성되면 청소, 화초 가꾸기, 과일, 야채 씻기, 도마, 행주 살균,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구 냄새 제거 등의 용도로 널리 쓰인다.

아들의 첫 밥하기는 매우 성공적이라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슬고슬한 밥을 해냈다. EM발효액도 잘 만들어져 평소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각별한 아들에게 밥 짓기의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쌀뜨물로 EM발효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쌀뜨물을 그대로 흘려보낼 경우 과영양화를 일으켜 하천오염을 일으킨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였다. 오염의 주원인이었던 쌀뜨물이 EM 발효액을 만들어지면 오히려 오염된 하천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EM 발효액 만들기는 우리 집 환경 실천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되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라는 단어의 첫머리 글자로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이다. EM 속에는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등 약 80여 종의 미생물들이 들어 있다. EM은 농업에 주로 사용되어 저장성 향상, 생산성 증대, 토양의 질적 개선 등에서 크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점차로 일상생활의 영역까지 그 효능을 발휘하기 시작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하수구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를 토대로 다양한 EM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나는 세수 비누, 주방용 세제, 치약, 빨래 비누 등을 모두 EM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EM을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범위가 무한해 보인다. 애완용 동물 냄새 제거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 완화, 무좀 치료를 비롯해 악취 제거와 살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파트 한 동에서 세 가구만 EM을 사용해도 하수구 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더 이상 EM 발효액 사용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며칠 전, 아들은 베란다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아들이 애지중지 키우는 예덕나무 잎사귀에 하얗게 생긴 벌레들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EM 발효액에 물을 더한 희석액을 뿌려주고 희석액으로 잎을 닦아주느라 분주했다. 나무들로 가득한 우리 집 베란다에 생기는 병충해의 경우 독한 살충제를 뿌리는 대신 EM 발효액을 사용해 대부분 해결해 왔다. 흙을 살아나게 한다는 EM액 덕인지 베란다에서 심심찮게 지렁이도 보인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입증되고 있는 EM 발효액의 효능을 실감하며 착한 미생물 EM’과 함께 하면 나도 지구에 착하고 유용한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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